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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RT] 코로나19가 막은 수출길, ‘온라인’으로 뚫다-스페스(SPES)
최수린 기자|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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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RT] 코로나19가 막은 수출길, ‘온라인’으로 뚫다-스페스(SPES)

‘제품에 대한 확신’, 해외 시장이 호응하는 이유다

기사입력 2021-01-12 07: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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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코로나19가 송두리째 앗아간 지난 1년, 국내외 산업계는 전례 없던 위기의 시간을 마주했다. 강한 전염성을 지닌 바이러스로 인해 하늘길은 막혔고, 세계 경제는 활기를 잃었다. 특히, 해외 기업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사업을 꾸려온 국내 수출기업에 코로나19는 더 큰 무력감을 남겼다.

업계는 ‘생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언택트 사회로의 빠른 트렌드 전환에 발맞춰, 첨단기술을 통해 막힌 수출 활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국내 수출기업의 고충을 파악한 KITA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확산세에 들어간 지난 3월, 발 빠른 대응을 통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간 화상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총 38회의 상담회가 진행됐다. 전 세계 57개국으로부터 해외바이어 약 1천267개사, 국내 수출기업 2천98개 사가 참여해 총 3천700여 회에 달하는 1:1 매칭을 이어갔다. 본보는 한국무역협회(KITA)가 마련한 화상수출상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가능성을 발휘한 국내 기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EXPORT] 코로나19가 막은 수출길, ‘온라인’으로 뚫다-스페스(SPES)
스페스(SPES) 안다인 대표

“해외시장 타깃인데…”, 코로나19 청천벽력 ‘기회’로 만들다
헤어케어 화장품 제조사인 스페스(SPES)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천연 성분 헤어케어 브랜드 ‘HAU(하우)’를 런칭했다. 본래 대학 교수의 위치에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 온 스페스의 안다인 대표는 4년 전, 스페스를 통해 ‘시니어 창업가’로의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안다인 대표는 호기롭게 첫발을 내디디긴 했지만, 창업의 현실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창업 초기 2년간, 차별적인 브랜딩 전략과 천연 성분 기반의 제품 퀄리티를 확보하며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쌓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해외 소비자는 스페스의 진가를 발견했고, 스페스는 전 세계 약 16개국을 향한 경영의 방향성을 확보했다.

“샘플 발송은 곧 직접 거래로 이어진다. 스페스 제품의 품질과 효과에 대한 소비자의 인정이라고 여긴다”라고 말한 안 대표는 “특히 미국, 캐나다 이외에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해외 소비자의 신뢰를 토대로 성장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제 막 날개를 펼치려는 스페스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1년에 적어도 10개월 이상의 시간을 해외영업에 투자해 온 업체이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막대한 장애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페스는 오히려 시장 확장을 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수출길 개척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는 공공·민간 기관의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위기를 곧 글로벌 진출의 기회로 전환하는 데에 성공했다.

[EXPORT] 코로나19가 막은 수출길, ‘온라인’으로 뚫다-스페스(SPES)
스페스(SPES) 권순욱 이사

해외 시장이 호응하는 이유?…“우리부터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죠”
스페스에 KITA 주관 화상수출상담회는 보다 특별한 바이어 만남의 기회로 다가왔다.

스페스의 해외 영업 총괄을 담당하는 권순욱 이사는 “KITA 해외마케팅실의 도움으로 해외에 직접 나가지 못하는 어려움을 극복했다”라며 “캐나다 바이어는 물론, 파키스탄 바이어, 인도네시아, 미국 등 다양한 바이어와 긍정적인 교류를 현재도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했다.

10월 28일, 시차로 인해 자정 무렵 진행된 화상상담회에서 스페스는 캐나다 화장품 업체를 만났다. 이란, 오만, 말레이시아 등에 유통망을 지닌 해당 업체는 스페스의 샘플을 받아보길 희망했다. 한 달 후인 11월 말경, 스페스의 샘플이 이란 테헤란에 도착했다.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이 상당히 좋다. 특히, 악성 곱슬머리 등의 고민요소를 지닌 외국인들은 그간 상당히 독한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곤 했다. 눈꽃버섯, 망고, 우유 등 98% 천연 성분 기반으로 제조되는 스페스의 하우(HAU) 헤어팩, 망고샴푸, 헤어세럼 등을 향해 해외 시장이 호응하는 이유다.

권 이사가 보여준 영상 속에선 해외 미용사가 고객에게 하우헤어팩을 사용한 후, 결과에 상당히 만족한 듯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스페스는 샘플 발송 후 다음 스텝을 준비한다.

“자가격리 기간 등으로 인해 기존보다 진행 속도가 더디기는 하지만, 1월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한 권 이사는 “원활한 화상상담회를 위해, 미팅 전 시장 조사를 토대로 스페스에 관한 정보를 업체 측에 전달했다. 업체 필터링의 기회를 자체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화상상담회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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