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자 하는 움직임에 프랑스가 박차를 가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보고서인 ‘프랑스, 제로 플라스틱을 향한 움직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지난 2016년경 처음 시행된 플라스틱 규제는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며 적용 대상을 확대해 왔다.
프랑스의 플라스틱 규제는 2016년 7월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쇼핑백의 무상 제공을 금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2017년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한 화장품의 판매가 전면 금지됨을 넘어, 2020년에는 일회용 플라스틱과 접시, 컵, 플라스틱 면봉 판매 금지 및 학교 급식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생수를 제공할 수 없는 범위까지 확대됐다.
프랑스는 2040년까지 프랑스 내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프랑스는 단기적인 플라스틱 규제 대상 확대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 식기, 음료 뚜껑과 스티로폼 용기가, 2022년부터는 패스트푸드점의 플라스틱 장난감과 과일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도 금지된다.
Eurostat의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 프랑스는 약 2천328톤의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을 배출했다. 유럽 국가 중 독일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2017년도 프랑스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27%에 그친다. 2025년까지 목표로 두고 있는 플라스틱 100% 재활용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선 갈 길이 한참 멀어 보인다.
프랑스의 플라스틱 줄이기 노력은 정부 주도의 움직임에 국민과 기업의 협력이 가세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 정책 아래, 민간의 자발적인 플라스틱 캠페인과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노력으로 가속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캠페인으로는 필요 이상의 플라스틱이 포장에 사용된 제품을 찍어 SNS와 블로그에 비판하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는 Plastique Stupide 캠페인이다.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기업의 물건을 구매한 후, 일종의 분노 표출로 플라스틱과 비닐 등을 매장에 그대로 버리고 오는 운동인 Plastic Attack 캠페인도 인기를 끌었다.
KOTRA의 김효진 프랑스 파리 무역관은 “EU 및 프랑스의 플라스틱 규제가 앞으로 점점 더 강화할 예정이기에 진출 제품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플라스틱을 100% 대체할 수 있는 고급 친환경 원료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