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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기계 인지도·가격경쟁력 ‘업~’

한미FTA로 수출 유망 중소기업 제품 35개 발표

한국산 기계 인지도·가격경쟁력 ‘업~’


[산업일보]
한·미FTA가 발효되면 자동차 부품, 섬유, 기계, 석유화학, 전기전자, 정부조달 등 6개 산업분야의 중소기업 제품들이 수출 유망 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한미FTA로 수출이 유망한 중소기업 제품 35개를 분야별로 분석·조사해 발표했다.

1~8월 일반기계 수출 298억불로 역대최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는 우리나라 일반기계산업 수출의 경우 지난 1월부터 8월가지 전년동기대비 29.6% 증가한 298억불을 기록, 동기간 중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동향으로 보아 금년 목표인 수출 437억불, 무역수지 121억불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 품목별로는 건설광산기계, 원동기 및 펌프, 공작기계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 호조세를 주도하고 있고, 금형, 공구 등도 전년동기대비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이다. 지역별로는 꾸준한 경제성장을 기록하며 고정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EU 등으로의 수출도 호조세를 시현했다.

일반기계의 수입은 1~8월 중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한 212억불을 나타내면서동기간 중 무역수지는 85.5억불 흑자를 시현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기계류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OECD 및 중국, 러시아 등의 경기선행지수 추이를 보면 해외 주요국 경기가 점차 하강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점(100) 보다 작은 99.9를 나타냈다.

일반기계 대중국 수출은 2분기 13.0%, 7월 1.6%, 8월 7.7%에 그쳐 이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수입도 국내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내수용 수입 등이 위축될 전망이다. 일반기계 수입과 밀접한 전산업 설비투자는 7월 들어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연간 수출 목표인 437억불(21.2%)은 금년 중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수입은 316억불(10.6%)에 달할 것으로 보여 연간 일반기계 무역수지는 121억불 흑자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앞서 2분기 기계산업은 일본지진 영향, 유가상승, 유럽재정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등의 수요가 지속됐다.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결과에 따르면 기계산업은 지난 1분기 호조세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며 건설광산기계, 공작기계, 공구, 냉동공조 등의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먼저 1분기 중 5대 기계산업의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89.1조원, 수출은 33.4% 증가한 395.5억불, 수입은 9.4% 증가한 213.3억불, 무역흑자 80.7억불을 달성했다. 중동·아프리카의 정세불안에 따른 유가상승, 일본 지진에 따른 부품 공급차질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당초 예상보다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업황이 호조로 전망되지만 경기하강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른 부품 공급차질이 여전히 우려되고,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상승은 업계의 생산비용을 높여 부담이 된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시장의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2분기 중 수출 증가세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기계류에 대한 기본적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지진사태의 영향도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일본의 생산차질에 따라 해외에서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산업 동향연구회의 연구위원들은 업종별 2/4분기 경기 기상도를 논하면서 건설광산기계, 공작기계, 공구, 냉동공조기계 등이 경기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기술개발 확대, 부품단가 하락, 원가 경쟁력 강화
기계산업의 경우 한·미 FTA로 인해 기술개발이 확대되고, 부품단가가 하락하여 우리 중소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기계산업의 주요 수출품목인 공작기계는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가 상승추세에 있어 4.2%의 관세가 즉시철폐되면 4,200~8,400 달러 정도의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플라스틱 사출금형, 철주물 핏팅제품, 펌프 등 가격경쟁이 치열해 관세철폐가 중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FTA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볼베어링의 경우에는 9%의 고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관세철폐로 인한 수출 증대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공작기계-한국산 인지도 상승 기대
작년 미국 공작기계 시장은 3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8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공작기계 시장은 미국 제조업, 특히 자동차 항공 우주 석유화학 산업의 경기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공작기계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축을 판매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석유화학 및 항공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판매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미국 공작기계 시장은 일본산 제품이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으며 여기에 미국산, 독일산, 한국산, 대만산 제품이 가세하고 있다. 일본 제품은 높은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입 시장 점유율이 68%에 달하고 있다.

일본산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산은 수입시장 점유율은 13%로, 지난 몇 년간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경기 침체로 수입액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산 제품은 일본산 제품에 비해 품질 경쟁력은 떨어지나 10~20% 정도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제품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한국산 공작기계와 일본산 기계와의 가격 차이는 약 15%에서 20% 정도인 바, 한미 FTA 발효시 일본산 대비 한국산 공작기계 가격 경쟁력은 다소 향상될 전망이다. 대다수의 공작기계는 약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10만 달러 기계에 현재 관세율인 4.2%가 철폐 된다면 약 4,200달러 정도의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공작기계의 구매 결정 요소는 제품의 품질, A/S, 가격 순이기 때문에 한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본 제품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품질 경쟁력 확보 및 현지 서비스망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플라스틱 사출금형-자동차 연비규제 강화로 수요증대 예상
플라스틱 사출금형은 자동차, 석유.석탄, 건축, 철도 등이 수요처로, 미국의 금속 성형 기계류 제품의 시장규모는 2009년 기준 260억 달러에 달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2010년도에는 그 규모가 전년에 비해 2.1%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품목은 가격 이외에 품질, 납기, A/S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핵심요소로, 기계에 대한 신뢰성, 성능, 부품 교체 용이성 등도 주요 구매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플라스틱 사출금형 시장에는 미국 기업 뿐만 아니라, 캐나다·일본·중국·독일·한국 등이 진출해 있으며, 한국은 다른 외국 기업들과 비교해 아직까지 특화 영역의 확보가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요 경쟁국 기업들의 특화부분과 상당 부분이 중복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 및 품질 경쟁력 확보에 있어 애로가 있다.

한미FTA 발효시 한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금형의 경우 단가보다는 선진국 수준의 품질을 요하는 정밀 부품분야가 많으므로 기존의 중국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 제고 효과는 낮으나, 선진국 대비 가격경쟁력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바이어들은 관세철폐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품질 관리와 수출 후 지속적인 A/S가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바이어 대부분은 한국 플라스틱 사출금형과의 경험에 만족하고 있으나, 일부업체는 대체로 중국산과 별 차이가 없거나 심지어 더 못하다는 의견을 피력할 만큼 기존 한국산에 대한 평판이 양극화돼 있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개도국과 차별을 위해서는 신공정의 도입, 정밀 금형 생산, 고기능성 원자재 가공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밸브-가격경쟁 심해 관세철폐만으로도 경쟁력 강화
미국의 밸브 시장은 작년 25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약 1.5% 감소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밸브 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5년에 약 30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밸브 산업은 경쟁 심화로 업체 마진율이 여타 제조업에 비해 낮은 편이나 가스 밸브 등 특정 분야에 사용되고 높은 품질 수준이 요구되는 밸브의 경우 가격 보다 인증과 품질 수준이 더 중요해, 밸브 바이어들의 구매 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 좋고, 업계에서 요구하는 인증서를 보유한 제품에 한해서 구매하고 있다.
밸브류에는 4%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으며 밸브 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낮지만 관세율이 철폐되면 한국산 제품 가격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 밸브 제조업계의 경우 가격경쟁력보다 고품질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중국, 멕시코 등 저가제품의 공세에 밀려 이미 독일과 일본이 시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범용 제품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자원플랜트 등 고가의 정밀 고부가가치 제품분야에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다소 낮은 단가로 틈새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볼 베어링-관세율 높아 3년내 2.7% 관세 철폐
작년 미국 베어링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4% 증가한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 경제 회복과 베어링의 가장 큰 수요처인 자동차 시장과 기계류 시장 회복에 힘입어 오는 2015년에 베어링 시장 규모는 약 7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베어링 산업의 일반 범용 제품의 경우 가격 경쟁이 매우 심한 편이며 이로 인해 인건비와 생산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생산되는 저가 제품의 수입산 제품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베어링 구매 업체들은 해외 아웃소싱을 계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어 수입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대미 수출 국가는 일본을 위시한 유럽에 위치한 선진 공업국들이 전체 수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산은 범용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범용 제품인 중국산 제품과는 가격 경쟁에서 열세에 있어, 기술력이 요구되는 일본산 제품과 경쟁구도에 있다.

한미FTA 발효시 베어링류 제품에 적용되는 9%의 높은 관세는 10년간 균등 철폐된다. 베어링 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관세율이 철폐되면 한국산 제품 가격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산은 범용 중국산보다는 약 50% 정도 가격이 높고, 일본산 제품에 비해서는 약 20% 정도 저렴한 편이다.

철 주물 핏팅 제품-미 자동차산업 회복시 수요증가 전망
작년 미국 철 주물 제품 시장은 17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IBIS World에 따르면 오는 2015년 까지 철 주물 제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3.9% 성장해 약 2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주물 업체들은 저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범용 제품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국가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틈새시장 제품의 경우 중국산 제품과 가격 차이가 10%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 FTA를 통한 관세 철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FTA 발효로 관세 철폐가 이루어질 경우 한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강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어들은 단기적으로 FTA 체결로 인한 가격 경쟁이 치열한 단순 가공제품의 경우 관세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장기적으로는 단순 주물 제품보다 정밀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 제품을 가지고 미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저가 범용 제품 보다는 1차 또는 2차 정밀 가공됐거나 모듈 형태 제품에 시장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것이다.

펌프-가격경쟁 치열, 관세철폐 효과 클 것
미국 펌프시장은 광범위한 적용 분야로 인해 제품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제품 개발능력과 주문 생산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며 산업 특성상 제품의 활용도에 따라 지역별 또는 제품별 틈새시장이 매우 발달돼 있다.

작년 미국 펌프 시장은 전년대비 3.2% 증4가한 198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낮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입산 제품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수입산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독일, 일본산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으며, 멕시코산은 미국 펌프 업체들 멕시코에 진출해 생산한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매우 심해 소수의 대기업과 다수의 소규모 기업이 경쟁하고 있고 몇몇 특수 제품을 제외하고 제품 간 품질이 대동소이하다.

펌프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한미FTA로 관세가 철폐될 경우 한국산 제품 가격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대다수 미국 업체들은 FTA 발효시 한국 업체와 사업 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한국산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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