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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자립화로 국제경쟁력 갖춰야 한다"

메카트로닉스 기술, 첨단산업으로 급부상

[산업일보]
소비, 건설경기의 침체, 고유가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4/4분기 기계산업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냉동 공조기계, 중전기기, 섬유기계 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하지만 광학기기, 건설광산기계, 공구, 공작기계, 금형 등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등 첨단산업 대열에 올라선 자동화기기 시장역시 긍정적이다.
산업연구원 박광순 박사(사진)에게 국내 자동화기기 시장에 대해 들어봤다.


자동화기기산업의 특징을 설명해 달라.
자동화기기산업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해서 정확한 통계치도 내놓을 수 없을 정도다. 자동화기기산업의 핵심기술인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라는 말은 70년대 이후 기계 또는 기구에 전자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시스템을 지칭한다. 기계공학(Mechanics)과 전자공학(Electronics)의 합성어로서 자동화를 통해 제품 생산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보통 생산자동화(FA) 관련기기인 수치제어(Numeric Control)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CAD/CAM,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자동창고와 AGV, 자동조립장비 및 관련 핵심부품 등을 일컫는다.
현재 일반 제조업은 물론 정밀기계, 반도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인간공학이나 심리공학에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화기기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면.
국내의 경우 핵심기술의 자립화와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아직 수입의존도가 높을 뿐 아니라 수출도 부진한 실정이다.
자동차 등에서 센서와 결합해 전자제어를 하는 액추에이터와 같은 산업용 기기뿐 아니라 컴퓨터용 기기, 전자카메라, 전자의료기기 등 고성능 메카트로닉스 기기도 해외의존도가 높다.

메카트로닉스 기술은 첨단 기술분야로 선진국에서도 여전히 성장기에 있다. 특히 80년대 이후 본격 개발되기 시작해 기술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며, 중소기업으로의 기술 확산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총 시장규모는 약 1천억 달러로 추정된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품목별 상황을 알고 싶다.
국내 자동화기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NC공작기계산업은 지난 1977년 최초로 NC선반이 개발된 이래 80년대에 NC공작기계의 자체설계능력을 갖추면서 수출이 시작됐고, 90년대에 이르러 선진국 수준의 고급공작기계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미 2000년도에 생산규모가 8,000억원을 상회하였으며, 2003년도에는 NC공작기계의 생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기종별로는 NC밀링기를 제외하고는 생산이 모두 증가했으며, 머시닝센터는 특히 높은 증가세(2003년 기준 전년대비 53.5% 신장)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복합기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C공작기계 전체의 생산증가율이 작년에 34%를 기록했으며, 금년에도 8월말 현재 동 비율이 18.0%를 기록하고 있다.
NC공작기계의 수출증가 추세(2004년 7월말 현재 전년 동기대비 79.9% 증가)와 함께 수입 역시 비교적 높은 증가율(18.2%)을 기록하고 있으며, NC선반의 수입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로봇산업의 생산내역을 살펴보면, 전체 로봇생산에서 용접용 로봇의 점유율이 가장 높고 이어 핸들링로봇, 조립용로봇, 작업용로봇 순이다. 산업별로 로봇의 수요가 많은 부문으로는 단연 전기․전자․통신부분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자동차산업, 정밀기계 순이다.
2001년에 이어 2002년에도 다소 부진했던 국내 산업용 로봇의 출하규모는 지난해의 경우 생산성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자동화투자 확산 노력에 힘입어 1,300억원 이상으로 회복됐다.

국내 CAD/CAM시장은 약 2,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 분야의 기술수준은 여전히 취약해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 국내 PLC시장은 약 1,000억원 수준이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판매에 따라 이익창출은 저조한 실정이다. 따라서 사용자 개발환경, 모니터링, 시스템통합, 네트워크화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판매에 의한 고부가가치 창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
또한 국내 FA센서부문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50%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주요 핵심부품과 기술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화기술의 주요 키워드와 개선방향은?
관련기술의 복합화, 시스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술의 키워드는 e-비즈니스와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자동화기술의 근간이 되는 신기술 대응, NC공작기계 기술도 주요 키워드로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인도 등 후발 개도국의 급성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주력기간산업인 제조업을 국가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내 설비 및 기계를 지식집약적인 지능형 기계로 대체해, 고부가가치화를 이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조시스템을 e-Manufacturing 개념의 웹 기반 제조시스템으로 변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 관련 생산기술이 축적돼 있어 후발국에 비해 기술적인 우위를, 선진국을 상대로는 가격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노동시장의 경직성, 중국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가격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또한 설비업체의 영세성으로 선진국에 비해 국제적 판매 및 A/S가 취약하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약세인 것은 개선해 나아가야 할 점이다.




미디어다아라 이루리 기자(roori@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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