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인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주조(Casting)’라고 한다. 뿌리산업 중 하나인 주조는 소재의 재활용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요소를 가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3 국제물산업박람회(WATER KOREA, 이하 워터코리아)에 참가한 ㈜세계주철은 맨홀뚜껑, 밸브, 이형관, 지상식 옥외 소화전 등을 전시했다.


자체 주조공장이 있어 직접 생산한 주물로 제품들을 제조한다고 밝힌 세계주철 김광준 이사는 “주조는 알고보면 친환경적인 산업”라고 말했다. 폐기된 고철들을 녹인 뒤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어 재활용 비율이 높은 분야라는 설명이다.
그는 “제품 생산 시 필요한 철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고철의 비중은 약 60~70%, 선철의 비중은 30% 내외”라며 “대부분의 제품을 재활용 소재로 제조한다”고 밝혔다.
주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발생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배기환경 시설을 갖추고 정화를 통해 환경 기준에 맞게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조기술을 바탕으로 환경과 관련된 부품을 제조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해 기업을 성장키려 한다는 김 이사는 올해부터 부식방지 소프트 실 제수밸브 등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한 곳에만 집중하면 도태될 수 있다. 확장을 해야지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템들을 계속 개발 중”이라며 “밸브 같은 경우는 단순한 주조품이 아니고 하나의 기계 설비이기 때문에 기존의 주조품보다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수도 기자재, 해수담수화 및 초순수 관련 설비 등 물 산업 분야의 기술 및 제품 등을 전시하는 워터코리아는 한국상하수도협회 주최로 국내외 172개사가 554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