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차세대 약물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자들을 위한 지원이 이뤄진다.
세계적인 과학 기업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Inc. 이하 써모 피셔)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세포 치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새로운 세포 치료 협력 센터 프로그램(Cell Therapy Collaboration Center Program)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이 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허브 역할을 하며 세포 및 유전자 치료(Cell and Gene Therapy, CGT)를 연구하는 개발자들에게 임상 제조와 상용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분야 총괄인 베티 우(Betty Woo)는 이날 발표 자료를 통해 ‘써모 피셔는 세포 치료 협력 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와 함께 협력하는 연구자들에게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실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포 치료 솔루션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기기와 워크플로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써모피셔에 따르면, 한국 내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8만 1천717명에서 2035년에는 암 발생 건수가 약 두 배인 9만 5천84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암 발생 건수는 전 세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35%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과학적 혁신과 획기적인 임상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산업은 제조 확장성, 물류 제약, 규제 장벽 및 인재 부족 등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치료제 개발과 생산이 답보상태다.
호주 임상 단계 온콜로지 기업인 프레시언트 쎄러퓨틱스(Prescient Therapeutics)의 과학 부문 수석 부사장인 레베카 림(Rebecca Lim)은 같은 자료에서 ‘써모 피셔의 세포 치료 센터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OmniCAR 플랫폼에서 비-바이러스성(non-viral) 방법으로 세포치료제를 제조하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개발하기 위한 세포 치료의 폐쇄형 자동화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협력 프로그램은 프로세스 개발에서부터 기술 이전 및 확장성에 이르기까지 세포 치료 연구자들이 잠재적으로 치료 가능한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2022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전문가 포럼 행사(2022 Cell & Gene Therapy Expert Forum Event)에서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50명 이상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연구자들과 리더들이 포럼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재생의료 중심의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에스바이오메딕스, 세계 최초로 Feeder-free NK세포 200L 배양 성공과 NK, Treg 등 면역세포 대량 배양 플랫폼을 갖춘 기업인 지아이셀과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MOU를 맺고 있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 전문 위탁개발생산 (CDMO) 및 치료제 개발 기업인 이엔셀이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싱가포르 임상 연구 및 혁신 컨소시엄(Consortium for Clinical Research and Innovation)의 최고경영자인 대니 순(Danny Soon) 부교수(A/Prof)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분야 전반에 걸쳐 어느 회사나 단체도 타 기관과의 협업 혹은 협력 없이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장애물을 극복하고 차세대 치료제의 시장 출시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과 파트너십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의 협력 센터 프로그램과 같은 노력이 아시아에서 세포 유전자 치료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유용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