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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②] OLED 초격차 확보하려면
김원정 기자|sanup20@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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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②] OLED 초격차 확보하려면

중국 맹추격 중…韓 정부의 장기적 관점의 디스플레이산업 지원 촉구

기사입력 2023-02-23 07: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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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지난해 12월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에 대한 '2023년 추진 계획과 연도별 로드맵'이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하고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또한 2027년 엑스(Ex)-OLED 상용화, 2030년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분야에 올해 약 14조 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023~2025년간 약 40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오는 6월에는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전략 발표에 앞서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분야 산학연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패널토론 자리가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 마련됐다.
[디스플레이②] OLED 초격차 확보하려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박영호 PD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박영호 PD를 좌장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철종 센터장, 경희대학교 서민철 교수, 주성엔지니어링 김헌도 사장, 동진쎄미컴 김병욱 부사장 등 산학연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박영호 PD는 OLED의 특징과 적용처에 따라 1~3세대로 분류했다. “1세대 Rigid-OLED의 경우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고속 동작, 완벽한 블랙 표현 등 고해상도, 얇은 베젤 구현이 가능했다. 2세대 FIVid-OLED는 플렉서블 등 다양한 형태 구현이 가능해 제품을 고부가화하는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3세대인 Ex-OLED는 폼프리 기반의 고휘도·장수명 특성으로, 스마트폰, TV 등 기존 주력시장을 고도화하고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의 OLED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PD는 현재 시장에서 LCD와 OLED의 비중이 2대1로 아직까지는 OLED가 메인 디스플레이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력 디스플레이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 소재, 생산력(생산 캐파)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관련 시장을 분석했다.
[디스플레이②] OLED 초격차 확보하려면
경희대학교 서민철 교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철종 센터장

경희대 서민철 교수는 Ex-OLED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기존 OLED의 성능 고도화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창출을 통한 신시장 창출, 이 두 가지로 크게 볼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 교수는 학교에서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서 한국 OLED 기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야할 것이며, 산학연 협업 프로그램도 준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면, 산업부 과제를 학교 주도로 하면서 원천기술 확보와 더불어, 학생, 교수 등이 참여함으로써 고급인력 양성에도 기여하는 등 Ex-OLED 활성화 및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ETI 한철종 센터장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바라보는 관점 중에 과수원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며, “과수원은 씨앗을 키워서 싹을 틔우고, 묘목을 만든 후 최종적으로 과실을 낸다. 학교에서 아이디어나 원천기술이 도출된다면, 최종 과실을 얻는 것은 대기업에서 매출을 내면서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 센터장은 “묘목 단계의 기술들을 확장하고 공유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디스플레이 테스트베드, 제품 개발 키트(Product Development Kit) 등이 필요하다”라며, 디스플레이 대기업도 공감할 수 있는, 표준화된 평가 잣대로 쓸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육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디스플레이②] OLED 초격차 확보하려면
동진쎄미컴 김병욱 부사장, 주성엔지니어링 김헌도 사장

동진쎄미컴 김병욱 부사장은 디스플레이산업 태동기부터 지금까지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산업이 이만큼 성장해왔다고 자평한다면서도 앞으로 기술적으로 조금은 더 장기적으로 일관된 정책을 통해 꾸준한 투자 및 지원을 촉구했다.

또한 진정한 초격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중국이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LCD의 경우 한국을 따라잡았다. OLED는 지금 쫒아오고 있다. 중국의 OLED 케파는 한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해, 내년을 넘어가면 생산 케파가 한국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정한 초격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김 부사장은 중국 기업이 정부 지원금을 받아서 원가 경쟁력을 갖췄을 때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격차를 가져야만 진정한 초격차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6월에 발표할 디스플레이) 정책이 완성되기 전에 좀 더 세밀하게 정책을 살펴봐 주길 당부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김헌도 사장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만들기 위한 핵심 부품의 국산화 및 해외 부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에서 소부장 관련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국산장비, 세계화 장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품의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치 못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아무리 장비를 만들어도 주요 핵심 부품을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해서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부품을 수요 기업에서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했다. 5조 원, 10조 원 투자한 공장이 신뢰성과 재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품이 투입된 장비 사용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장비 과제를 만들고 장기적인 지원을 유지해 소재, 부품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제조기업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뉴스를 기획·심층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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