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국과 캄보디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다. 두 국가의 교역 및 투자 촉진을 위한 ‘韓-캄보디아 무역·투자 포럼(Cambodia-Korea Business and Investment Forum)’이 27일 서울시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1997년 재수교한 한국과 캄보디아는 당시 5천400만 달러였던 교역 규모에서, 지난해 10억5천만 달러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인적교류 또한 2021년 기준 약 30만 명으로 1997년 1천430명에 비해 크게 활발해졌다. 현재는 약 3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제조업, 건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캄보디아의 경제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캄보디아의 판 소라삭(Pan Sorasak) 상무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의 FTA가 두 국가의 경제와 무역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캄보디아는 경제성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고, 한국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민간’이라고 강조한 판 소라삭 장관은 이미 FTA를 통해 한국 기업이 FTA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확대 기회를 갖고, 두 국가의 경제성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또한, 이미 FTA를 통해 원산지 증명서 신청이 크게 증가하는 등 긍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FTA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 간의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한국-아세안 연대 구상에 따른 아세안 경제협력은 아세안의 경제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동반자이자 경제 파트너십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편중돼 있던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모든 아세안 국가로 넓히고, 공급망 강화와 같은 당면한 과제 대응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 녹색성장 등 미래지향적인 어젠다를 함께 준비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안 본부장은 캄보디아와의 FTA에 대해 “RCEP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두 국가의 시장을 개방해 시장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FTA를 통해 캄보디아는 산업 발전과 연계한 교육을 확대하고, 한국은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길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어 캄보디아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경제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청정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언급하며, 두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사업들을 민관이 함께 발굴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