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한국 수출의 숨은 영웅…수출 주역으로 육성한다”

[산업일보]
“중소기업 수출 지원방안은 최근 수출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수출의 주역으로 육성하고자 마련했다”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같이 말하며,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 전략은 디지털 분야 신산업 확대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촉진을 위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기업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플랫폼 입점, 마케팅, 배송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이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 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춰 중소기업 전용 수출물류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정부는 온라인 수출기업의 물류 부담을 완화하고, 국가대표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브랜드 K' 내실화도 추진한다.

“서비스 수출 전용 바우처를 도입하겠다”는 이 장관은 “한류 콘텐츠와 융합된 케이-콘텐츠(K-CONTENTS) 엑스포, 스마트 공장이나 스마트시티 등 기술 수출 분야 박람회 개최 등 상품 수출 중심이었던 기존의 수출 지원 정책을 서비스 및 기술 플랫폼 수출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콘 육성에 관해서는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협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스타트업의 세계 시장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동 정부와의 협업으로 무역 사절단 파견, 유망 스타트업 교류 행사 개최 등을 추진해 신시장 개척의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수출을 돕기 위한 정부의 두 번째 전략은 글로벌화로 무장된 강한기업 육성이다.

간접 수출기업의 수출 기여를 언급한 이 장관은 “내수기업 1천개사에 매년 수출바우처 등을 집중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기존 수출기업 중 수출 성과가 돋보인 기업들은 수출바우처, 연구개발(R&D), 스마트 공장 등에서 총 9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수출 중소기업의 단일국가 수출 비중이 55%에 달한다며, 수출국 다변화에 도전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그는 “수출바우처 정책자금 우선 지원, 대출금리 인하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현장 수요에 기반한 수출 지원 체계 구축은 정부의 세 번째 전략이다.

주요 내용은 글로벌 전진기지 확대, 한류 융합 현지 진출 프로젝트 추진, 무역장벽 부담 완화다.

이 장관은 “소수 기업만 입주할 수 있었던 수출 BI(Business Incubator)를 다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 오피스로 전면 개편할 것”이라며 “투자자금 확보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현장 밀착형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 케이-팝(K-POP) 공연 등 한류와 융합한 대형 수출 박람회 개최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유럽 CE 등 기업 수요가 많은 6대 인증을 중심으로 전담대응반을 운영하고, 연중 상시 접수 간이 심사를 적용하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최대 2회까지인 수출바우처 사업 참여 제한 폐지 등 현장에서 요청한 규제 개혁을 시행한다고 했다.

3대 추진 전략에 대해 이 장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0여 차례 기업 간담회 진행 등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 만든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중소기업이 뒷받침하는 단단한 수출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로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