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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돋보기] 진공펌프 업력 50년, 세계 시장 향한 도약 - 삼신글로벌베큠(주)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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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돋보기] 진공펌프 업력 50년, 세계 시장 향한 도약 - 삼신글로벌베큠(주)

서현권 대표이사 “기업의 브랜드, 역사와 품질의 가치 지켜갈 것”

기사입력 2022-11-21 12: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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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산업 공정에는 위생, 흡착, 이송, 실험 등 굉장히 다양한 ‘진공(眞空)’ 상태가 필요하다. 이 상태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블로워, 팬, 진공펌프(Vacuum pump) 중 가장 높은 압력을 낼 수 있는 것은 진공펌프로, 일상과 산업의 다양한 상황과 공정 속에 적용되고 있다.

진공펌프 및 시스템 전문 제조기업 삼신글로벌베큠(주)은 1972년 5월 삼신기업사로 출발해 삼신진공이라는 이름을 거쳐 지난해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삼신글로벌베큠은 그동안 업력을 바탕으로 다져온 기술 노하우와 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향해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강소기업 돋보기] 진공펌프 업력 50년, 세계 시장 향한 도약 - 삼신글로벌베큠(주)
삼신글로벌베큠(주) 서현권 대표이사

국산 펌프 제조 기술력, 진공펌프 50년 역사의 가치

삼신글로벌베큠 본사에서 만난 서현권 대표이사는 “다양한 제품을 국산화해 1986년에는 당시 상공자원부의 수입기계 국산화 50업체 중 하나로 선정됐었다”며 “현재에도 필요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국산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위기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IMF 시기에는 국산 제품을 많이 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고, 국내 경제 상황이 호황일 때에는 가격경쟁력을 통해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서현권 대표의 설명이다.

진공펌프는 공기를 이용하는 건식과 물을 이용하는 습식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서 대표는 많은 진공펌프 제조 기업이 한 가지 종류에만 집중하거나, 다른 기업의 제품을 유통시키지만, 삼신글로벌베큠은 두 종류의 진공펌프를 모두 직접 개발,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밝혔다.

물론, 기업이 가장 우선시 하는 부분은 진공펌프의 제조 기술력이다. 진공펌프가 선진국형 아이템이라는 서 대표는 “산업이 선진국형으로 발전하면서 진공펌프 시장도 계속 발전, 성장하고 있다”면서, 진공펌프의 수명 연장과 용도의 다양성, 시장의 변화에 맞춘 제품에 초점을 맞춰 개발 및 제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30년도 더 된 엿 제조 공장과 여전히 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부심’이라고 한 서 대표는 “제품의 수명이 길다는 것은 곧 기술과 품질의 가치이고,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밝히며 “사용자들과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품질의 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습식 워터링 진공펌프의 샤프트에 슬리브를 추가, 샤프트 자체가 마모되지 않도록 수명을 늘렸고, 건식 진공펌프는 같은 동력일 때 배기량이 15~20% 높은 효율을 갖는다. 배기량을 더 극대화한 건식 펌프 제품도 개발 중”이라며, 사용 기업들의 ESG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효율, 저소음의 기능을 가진 친환경적 진공펌프 제품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제품 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여전히 산업 현장에는 해외 진공펌프 제품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 대표는 “기술 엔지니어들이 한국 제품에 더 기회를 주면 좋겠다. 그래야 국산 제품이 더 많이 사용되고,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소기업 돋보기] 진공펌프 업력 50년, 세계 시장 향한 도약 - 삼신글로벌베큠(주)
삼신글로벌베큠(주) 서현권 대표이사

글로벌 시장 진출, 그리고 사회적 기업을 향한 발돋움

서 대표는 50주년에 앞서 사명을 변경한 이유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삼신글로벌베큠은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중국, 베트남 지역의 현지 바이어를 발굴해 매칭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전문가들을 통해 동남아, 유럽 등의 시장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 공장이 많은 유럽에는 습식 진공펌프가, 전기전자 공장이 많은 동남아 지역은 건식 진공펌프를 집중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나설 때는 기업의 역사와 전통, 이름이 중요하다”며 “굴지의 대기업에 납품한 실적 등의 레퍼런스를 활용해 제작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우리의 이름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향한 적극적인 행동과 함께 삼신글로벌베큠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발걸음도 시작했다. 지식산업센터 내 비즈니스 센터를 개설, 제조업 관계자들의 네트워크의 장을 만든 것이다.

서 대표는 “경영은 결국 사람이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인재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제조공장에만 있으면 활동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강소기업 돋보기] 진공펌프 업력 50년, 세계 시장 향한 도약 - 삼신글로벌베큠(주)
삼신글로벌베큠(주) 관계자가 비즈니스 센터 내 책을 읽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 센터에 1천300여 권의 책을 비치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는 그는 “직원들도 책을 읽으며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업체 관계자들과 편안하게 만나서 교류를 한다면 제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비즈니스 센터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본보 해당 기획의 ‘강소기업’은 국산화를 이뤄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술기반 중소업체를 지칭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전시회와 기업의 발전 양상을 꼼꼼히 살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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