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김환 팀장은 27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2에서 개최한 ‘SEMI 회원사의 날 2022’에서 ‘글로벌 경제전망 및 주식투자전략’을 발제로, 현재의 국내외 경기상황과 전망, 그리고 환율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 팀장은 “과거 연준은 실제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을 상회한 이후 금리 인하 기조로 선회했다. 그런데 현재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정한 자연 실업률이 약 4.4%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연준의 정책 기조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오히려 연준은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인상 후 동결 기조 유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 하락과 경기 부진 압력 확대를 확인하면 연준에서도 금리인상 기조를 멈출 것으로 기대하지만 늦은 정책 대응으로 ECB(유럽중앙은행) 등은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경우 미국 금융시장의 상대적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겠지만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 출하는 부진한 반면 재고 증가율은 확대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영향이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한국의 경제 상황이 미국보다 조금 더 힘든 국면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출 비중이 큰 한국은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지역별 수출금액을 보면, 한국의 對선진국 수출은 늘고 있지만(증가율은 둔화), 對中 수출 금액은 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 경제 상황은 미국과 중국 사이 정도라 볼 수 있는데, 중국 경제가 부진하다면 미국보다는 좋지 않은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환율 측면에서는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현재 부진한 상황으로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 국면은 당분간 더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