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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비접촉 디지털 탁본 ‘더 선명한 역사’
조해진 기자|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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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비접촉 디지털 탁본 ‘더 선명한 역사’

문화유산사진연구소, 기존 방식보다 명확한 디지털 탁본…정확한 서체 확인 가능

기사입력 2022-09-25 19: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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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돌에 새긴 비석부터 나무를 깎아 만든 목판, 종이를 묶은 서책 등 다양한 소재에 남겨진 역사는 시간의 흐름에 풍화해 그 내용을 온전히 알기 힘들 때가 있다.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록된 이야기를 더 명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최근에는 사진 촬영 기반 디지털 인출 기법 등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문화유산사진연구소의 장선필 소장은 최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한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HERITAGE KOREA 2022)’에 참가해 사진 촬영과 디지털 후처리를 기반으로 직접 판독한 디지털 사진 탁본 및 인출, 도장 추출 결과물 등을 소개했다.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비접촉 디지털 탁본 ‘더 선명한 역사’

장선필 소장은 “과학 기술이 많은 발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천 년 전 중국에서 시작한 물리적 탁본이나 시료를 채취해 화학적으로 문화재를 분석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방식은 아무리 소량을 채취한다고 해도 결국 문화재 훼손이 이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자가 정확하게 판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을 전공한 장선필 소장은 문화재 분석에서 보다 과학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초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와 워크스테이션 컴퓨터를 이용한 비접촉 디지털 인출 기법을 연구·개발했다.

그는 “직접 연구한 방식으로 강진 무위사 선각대사탑비를 판독해 논문으로 발표했다”며 “기존에 판독한 내용과 비교했을 때 총 308개의 글자를 바로 잡았고, 그중 48자는 처음으로 찾아낸 글자였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사진 촬영 기법과 디지털 후처리를 통한 디지털 인출 방식이 문화재의 훼손 정도와 표면 상태 등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 정형화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고도 기존의 방식보다 더 선명하게 글자를 판독할 수 있고, 디지털 이미지이기 때문에 확대가 가능해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확장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 비접촉 디지털 탁본 ‘더 선명한 역사’

실제로 그는 경주 황복사지삼층석탑 금동사리함 명문, 광주월봉서원 왕복서 목판 등을 디지털 인출하고, 태안사 광자대사탑비의 디지털 탁본을 진행하거나, 도자기 명문 추출, 책에 적힌 글자와 겹쳐 판독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유산의 미판독 도장의 글자들을 추출했다.

장 소장은 “분석한 문화유산 기록물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면, 문화재의 진위여부,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문화유산의 가치 보존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혼자서 연구와 함께 판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재 밝히지 못한 글자들을 정확히 판독하는 것이 목표라는 장 소장은 “삼엄한 경비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국에 있는 광개토태왕비를 연구해 정확한 판독으로 역사왜곡을 바로 잡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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