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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스마트팜&팩토리 '친환경 기술 기업' 세아(SEA) 주식회사
김원정 기자|sanup20@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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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스마트팜&팩토리 '친환경 기술 기업' 세아(SEA) 주식회사

동애등에 곤충 활용, 음식물쓰레기 처리해 ‘사료화’

기사입력 2022-09-07 0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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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그동안 음식물쓰레기를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은 많았다. 1990년대만 해도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은 극히 미미했다. 2019년 이후 95%까지 재활용률을 높여 대부분 퇴비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먹은 가축들의 분뇨는 메탄가스 배출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됐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농업과 식품,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사업모델로 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농업이 단순히 '먹을 것'으로만 여기던 1차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과학과 ICT 기술을 통해 스마트 팜 단계까지 성장했다.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고 상품을 개발하던 단계에서 IT, 자동화기술 등 첨단 기술이 농업에 접목되고 있다.

세아(SEA) 주식회사는 곤충인 ‘동애등에’를 통해 스마트 팜&팩토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량의 음식물폐기물을 사료로 활용해 동애등에 유충을 고밀도 자동화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물성 배합사료의 원료생산과 곤충의 분변토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생산한다.

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술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이미 농촌진흥청 등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고 각 지방의 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개발해 농민들에게 사업을 분양하고, 농장도 운영해왔다. 하지만 4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에서 일정한 온도와 일조량을 유지해줘야 하는 동애등에를 소규모 농장에서 사육해 수익으로 창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ICT스마트팜&팩토리 '친환경 기술 기업' 세아(SEA)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 세아(SEA) 주식회사 김진우 대표

세아(SEA) 주식회사 김진우 대표는 “소규모 동애등에 농장들의 시행착오를 연구하고 전국의 원예 및 과채류 스마트팜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기업들의 사례들을 연구하면서 의문점이 드는 부분은 농촌진흥청 연구원들과 사육사들에게 자문을 얻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 회사는 평택 소재의 2천200평 부지에 동애등에 스마트팜&팩토리를 2023년 5월경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고밀도·ICT 스마트자동화시스템사육장을 통해 하루 100톤의 음식물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1일 15톤의 단백질 원료와 1일 25톤의 유기질 비료를 생산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팩토리에 대해 “팔레트 팩, 파래트 셔틀, 스태커 크레인 등의 적용으로 단위 면적당 고밀도 사육이 가능한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터넷 기반으로 동애등에 사육 환경 및 생산데이터를 디지털화해 효율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동애등에 유충 1차 가공 단계에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통단계를 축소해 품질 및 비용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대량 생산한 동애등에를 투입한 배합사료의 판매망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광어양식장과 장어양식장, 가두리양식장 등에 동애등에를 넣은 배합사료의 샘플 테스트를 완료하고 납품거래처 MOU를 체결했다.

김 대표는 “양식장의 어류 폐사율이 일반적으로 50% 정도인데 동애등에(유충)를 넣은 양식용 배합사료를 먹인 양식어들은 생존율이 20% 이상 높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 결과가 이미 보고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동애등에에 함유된 라우르산(lauric acid)이 질병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양어 배합사료를 통해 어분대체효과도 기대된다.

그는 “곤충은 동물성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및 건강한 지방산의 자연적인 원천 원료로 축산용, 양식용 배합사료의 어분대체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분은 수입 의존가 높다. 그런데 해외에서도 어획 쿼터제를 두고 있고, 최근 수입단가도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어분대체제로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아(주)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동애등에로부터 라우르산 등 천연항생물질을 추출해 바이오 부분을 신사업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 또한 대량으로 배출되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를 BTL(Build Transfer Lease, 임대형 민자사업)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자동화시스템 및 공기질 자동조절 유충사육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외 PCT(특허협력조약) 및 중국 등의 국제특허를 출원하며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라며 “BTL 플랜트환경설비사업과 관련해 기술력은 물론, 해외경쟁사 대비 총사업비의 가격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위탁운영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조기업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뉴스를 기획·심층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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