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기술이 제조산업 분야를 비롯한 산업단지, 도시와 사무실, 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특허청에서는 지능형 가전 가구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2009년 56건에서 2020년 140건으로 10여 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능형 가전 가구 기술은 가정 내 기기들이 사물인터넷 기반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돼 가전, 건강관리, 보안 서비스, 스마트 전력제어 등을 제공해 거주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재택치료 등 가정 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강관리, 홈엔터테인먼트 등 지능형 가전 가구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한 ‘스마트 디바이스 x 소형가전쇼(이하 KITAS) 2022’에서도 스마트 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전시됐다.

㈜신아시스템은 외부에서도 핸드폰을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공기질 측정기, 전기난방조절기, 가스 제어기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 김효겸 과장은 홈IoT 관련 제품들이 이전에는 단순히 스위치의 온·오프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기능뿐만 아니라 타사와의 연동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꼽았다.
그는 앞서 언급한 말에 대해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홈IoT 관련 제품을 제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개발사의 앱에만 종속된 제품이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과도 통합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라고 부연했다.
이어 “예를 들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대행 플랫폼, 또는 스마트 TV, 스마트 냉장고 등의 스마트 가전을 통해서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추세”라고 덧붙였다.
빌딩 자동제어 분야를 주력해왔던 신아시스템에서는 2018년도부터 홈IoT 분야를 신규 사업으로 런칭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한 김 과장은 초창기보다 현재는 IoT 업체들도 많이 생겨나고 예전보다 활성화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짚었다.
스마트 홈의 영역은 집 안에서 사용하는 조명, 난방기기, 가스, 에어컨 등의 스마트 제어는 물론 보안과 돌봄의 영역도 포함된다.

KITAS 2022에 참가한 ㈜엠에이치텔레콤은 앤커(Anker)에서 제조한 ‘유피’ 브랜드에 속한 로봇청소기, 시큐리티 등 스마트홈 관련 제품 및 가전제품을 참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이들 제품 중 홈 CCTV인 홈캠은 2K의 QHD 화질을 갖춘 제품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이동하는 모션 트래킹(Motion Tracking) 기술을 적용했으며 사용자간의 양방향 소통, 울음소리 감지 기능 등을 탑재했다.
이 회사 박헌영 팀장은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최근 홈캠을 많이 찾는다”라며 “아이가 잘 있는지, 수면 패턴은 어떠한지 살펴보는 등의 용도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울음소리 감지나 사람만을 특정해서 움직임을 트래킹할 수도 있고 침입 감지시 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정이 가능하다”라며, “판매 그래프를 봤을 때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도 홈캠의 설치가 증가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businessinsights)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저탄소 배출 및 에너지 절약 지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