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국가로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초격차 기술과 새로운 융복합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2’에서는 산·학·연 관계자들이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OLED·Flexible 고도화 기술, QD 디스플레이, 친환경 소재부품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디스플레이 메가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한 삼성디스플레이 선호 부사장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세상의 다양한 장면들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약 없이 보는 시대”라며 “현실에서 보는 장면을 영상으로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표현하는 것이 디스플레이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선호 부사장은 ▲스트리밍 기술의 발달 ▲게임 산업 확대 ▲온라인 커뮤니티 발달이 디스플레이 업계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했다. 최근 5년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콘텐츠 업체들의 매출이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고화질의 콘텐츠 양산과,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층도 늘었다. 이 같은 온라인 사업의 증가는 줌(zoom) 매출까지 급성장시켰다.
이러한 변화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트렌드화 됐고,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며 정착했다. 그는 “콘텐츠를 제공자들이 지향하는 영상의 내용과 퀄리티를 고려해야 한다. 그들이 구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입체적이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는 ‘Bigger’의 시대를 지나 더 나은 화질을 구현하려는 ‘Better’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LG 강원석 상무는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로 ‘눈의 편안함’과 ‘친환경’ 요소를 들었다. 이를 토대로 진화한 OLED EX의 핵심 기술은 ▲휘도 증가를 위한 중수소 기술 ▲신뢰성 향상을 위한 개인화 알고리즘 ▲몰입감을 높여줄 최소 베젤 기술이라고 했다.
LG 디스플레이는 이렇게 축적된 TV 기술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으로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뉴노멀 시대,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화의 가속화 및 비대면화로 인해 TV의 사용이 다양해졌고, 공간 효율과 심미성을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로 발전하고 있다. 강 상무는 엔데믹 상황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사업 요소로 ▲게이밍 ▲투명 ▲퍼스널 디바이스에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게이밍 영역에는 응답속도가 빠른 OLED, 몰입감을 극대화할 시야각 및 확장성, 조도에 상관없는 화질 기술, 낮은 블루라이트 등 TV에 적용됐던 EX, Lidens 기술이 모두 담겼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 새로운 공간 창출 효과를 발휘한다는 그는 “특히 화이트 OLED는 45%의 투명도를 구현하면서 얇고 가벼워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테일 매장의 광고판, 박물관에서의 활용 사례 등을 소개한 뒤. 모빌리티, 사무 공간, 홈 애플리케이션 등으로의 다양한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