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등 주요 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중국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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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재생에너지 산업 밸류체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화석연료 대체 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 풍력, 원자력 에너지의 글로벌 발전 현황과 공급망 실태를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태양광 산업에서는 중국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필수 부자재인 잉곳과 웨이퍼는 글로벌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 산업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NEF가 밝힌 ‘2021년 풍력 발전용 터빈 제조사 현황’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기업 10개 사 중 6개 사(골드윈드, Envision, Windey, 밍양, 상하이 일렉트릭, 동방전기)가 중국기업인 상황이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원자력 산업 또한 중국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2015년 원전 발전량 점유율이 6.6%로 4위였던 중국은 2020년 점유율이 13.5%까지 치솟으면서 미국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전경련 측은 태양광과 풍력 등 주요 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이 중국에 장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대대적인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본 전경련 측은 투자세액공제비율 향상 등 기업 지원정책 개정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0년 기준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6.5%에 그치고 있으므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려면 원전 생태계를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