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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1시간 늦춘 영업시간 제한…식당·카페 자영업자들 “차이 없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속 거리두기 개편되나

[산업일보]
“영업이 10시까지 가능해졌지만, 9시나 10시나 똑같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20년 넘게 카페를 운영해온 A씨의 하소연이다.

지난 15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하며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했던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로 한 시간 늘어났다. 영화관, PC방, 오락실, 놀이공원, 학원, 대형마트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다.
1시간 늦춘 영업시간 제한…식당·카페 자영업자들 “차이 없어”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임대문의 현수막이 걸린 빈 상가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집중 방역의 직격탄을 받아온 이들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데이터의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당, 카페 등 여전히 영업시간 제한을 받는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규제 완화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명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원래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고, 손님이 많은 경우에만 10시까지 영업해왔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C씨도 이전처럼 늦은 시간까지 영업이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라면, 한 시간 연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토로했다.

강서구의 한 분식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D씨 역시 “평일 마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손님이 적은 건 마찬가지”라며 “영업시간 제한이 있는 업종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시간 연장이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지난 1년간 자영업계는 영업 제한·정지 등의 규제를 떠안았다. 휴업과 인력 감축, 대출 등으로 버텨온 이들은 끊임없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9년 153만8천 명에서 지난해 137만2천 명으로 16만5천 명(10.8%p)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설 연휴를 기점으로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넘어서며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이에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발표될 거리두기 개편안의 시행 시점, 방향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한숨만 길어지는 자영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해줄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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