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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행동주의 확산, 기업 조직 문화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주제·행동 방식 등에서 노동조합과 차이 분명해

[산업일보]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순응하던 이전과 달리 할 말은 하고, 잘못된 일에 대해 침묵하지 않는 직원들이 넘쳐 나는 세상이 오고 있다.
구성원 행동주의 확산, 기업 조직 문화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LG경제연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할 말은 하는 직원들, 구성원 행동주의(Employee Activism)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이 회사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뜻을 같이하는 동료와 함께 자발적으로 집단행동을 하는 ‘구성원 행동주의’가 늘고 있다.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고 주장하는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노동조합과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주제나 행동 방식 등을 보았을 때 노동조합과 구성원 행동주의는 명확히 다르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구성원 행동주의가 주목하는 것은 윤리 경영, 성추행·성폭력, 갑질 문제, 인권 경영, 환경 이슈 등으로 노동조합이 그간 집중해왔던 개별적 근로 조건 문제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과거에는 회사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직원들이 노동조합 집행부를 통해 불만을 간접 표출한 것에 비해, 구성원 행동주의에서는 애사심이 높고 회사로부터 인정받는 직원들이 직접 주체로 나서는 특징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2018년 구글 고위 임원의 성 추문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은 업무 수행을 거부하고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성 추문 사건에 연루된 고위 임원에 관한 문제가 축소, 은폐될 뻔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회사에서 인정받던 구글 우수 인력들의 주도로 집단행동이 촉발된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한 조사 기관이 미국 근로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성원 행동주의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의 비율은 50%에 달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기업의 비윤리적인 정책 혹은 경영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직원들의 집단적 항의, 문제 제기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구성원 행동주의가 확산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적극적인 사회 참여 인식을 지닌 MZ세대의 등장 ▲SNS와 같은 소통 방식의 진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확산 등 세 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구성원 행동주의에 대한 잘못된 대처는 기업 이미지 하락, 우수 인재 이탈 등 기업 가치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기업들은 구성원 행동주의 부상에 주목하고, 회사에 처한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사전에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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