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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코로나19·미중 무역분쟁에도 선방
최수린 기자|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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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코로나19·미중 무역분쟁에도 선방

中 소비판매 규모, 美 앞서…전기차·화장품 겨냥 해외기업 투자 증가세

기사입력 2020-09-22 09: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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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 코로나19·미중 무역분쟁에도 선방

[산업일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투자 규모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만큼(이하 FDI)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1월~8월 누적 기준 FDI 유입액은 약 8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규모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당초 올해 전 세계 FDI 규모가 전년 대비 5~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6월 감소폭을 40%로 대폭 수정했다. 2005년 이래 처음으로 1조 달러 이하의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오랜 기간 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구축돼 온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에 얽혀 휘청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 해외 기업의 탈중국화로 인한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 중국은 오히려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 삼아 ‘거대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지위가 더욱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로 인한 외자 진입 역시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OECD에 의하면, 2020년 미국을 비롯한 OECD의 모든 회원국은 역성장이 예상되나, 중국만큼은 2% 전후의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와 화장품 등 중국의 소비시장을 겨냥한 해외 기업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련 품목의 판매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 5월,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기업에 약 21억 유로(한화 약 2조9천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화장품 업체인 클라란스는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 최초로 해외 랩을 설립했다.

신규 유입이 아닌 유출액을 고려한 순유입액 기준으로는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탈중국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중국을 향한 FDI가 예년과 비슷한 규모를 나타낸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외자기업의 투자 회수 규모가 확대됐거나, 모회사의 수익재투자가 축소됐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중국은 소비판매 규모에서 미국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하며 거대 소비시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Marketer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인해 2020년 미국의 소비판매 규모를 4조9천억 달러, 중국은 5조1천억 달러로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의 소비판매를 역전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의 이은영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의 소비판매 규모를 앞서며 가치를 높이고 있는 중국의 소비시장을 향해, 이를 겨냥한 해외 기업의 신규 투자가 더욱 지속될 것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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