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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축제·이벤트의 재개, 사고 전환으로 극복하자

[기고] 축제·이벤트의 재개, 사고 전환으로 극복하자
신창열 교수
[산업일보]
코로나19의 대응 단계가 사회적 방역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환됐지만, 지금도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축제·이벤트는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단체행사를 금지하고 있어 계약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이벤트·행사업계는 상반기에 약 1만 건, 1조 5천억 원의 피해를 추산하고 있다. 국내 1,500여 개의 업체는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파산의 공포에 떨고 있으며, 대부분 영세업체로 구성된 업계는 이벤트·행사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까지 느끼고 있다.

발주기관은 용역업체를 선정했으나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계약하는 순간, 행사취소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사취소가 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조건으로 계약체결을 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더구나 제안서를 몇 주 동안 준비했는데 제출일 직전에 과업을 변경하여 제안서를 다시 작성하게 하거나 입찰 자체를 취소하는 황당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오히려 입찰공고를 내지 않는 것이 그나마 업체 피해를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상반기에 연기한 행사는 물론 성수기인 9~10월 지역축제와 이벤트에 취소 결정을 내리고 있어 업계의 파산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 개최된 우리나라 전시회가 글로벌 전시업계에서 우수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MBC건축박람회를 시작으로 재개된 20여 개 전시회의 약 12만 방문객 중 확진자 발생은 지금까지 발생한 사례가 없다. 전시장의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과 동선 통제로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한 결과이다. 축제나 행사는 대부분 실내공간이 아닌 야외공간이므로 밀폐된 전시장의 장소 환경보다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이다.

올해 춘천마임축제는 큰 규모의 공연 대신 일상 무대와 거리 공연으로 전환하여 개최한다. 강릉단오제와 보령머드축제 등은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축제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무조건의 행사취소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대안으로 전환하고 있다. 더군다나 국내 관람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나 행사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수개월째 심신이 갇혀 있어 답답했던 국민에게는 해방구로써,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 업계에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탁월한 K-방역과 선진화된 국민 의식을 고려할 때, 축제와 이벤트의 재개 문제는 사고의 전환으로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

글쓴이: 신창열 MICE Specialist / 백석예술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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