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is Smart] 뿌리의 뿌리 주조(鑄造), 원천기술+노하우와 ‘스마트’의 만남
주조의 미래는? “표준공정 기술 확립 및 전문인력 양성 필요”
기사입력 2020-05-20 09:39:38
[산업일보]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용해, 형 제조, 주조품 제조, 도장 등 30여 단계 이상의 공정을 수행해야 한다.
제품 생산 공정 중 초반 과정을 담당하는 ‘주조(Casting)’는 고체 금속재료를 노(爐, furnace)에서 액체 상태로 녹인 뒤 틀 속에 주입 및 냉각해 일정 형태의 금속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저비용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형상을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뿌리산업 중에서도 다른 분야와 연계성이 높고, 제조업의 전반적인 기틀을 다지는 주조 공정은 주로 제품 내 기초 부품 및 모듈을 생산하기 때문에, 원천기술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확보하고 있는 주조 기술의 우수한 정도에 따라 최종 제품의 품질 및 성능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주조산업은 제조업의 진정한 뿌리를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여러 매체를 통해 힘든 근로 환경들이 비춰지면서 주조산업의 이미지는 여전히 3D 직종으로 남아있다.
최근에는 주조산업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안전 설비 보완 및 ‘디지털화(Digital)’와 ‘스마트화(Smart)’를 적용하는 등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근로환경 및 복지제도 또한 탄탄히 챙기면서 ‘스마트한’ 뿌리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위한 뿌리기업들의 노력
대동금속(주)과 피케이밸브(주)는 경영안정성, 성장역량, 근무/복지 환경이 우수한 뿌리기업으로 2019년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주조 부문 업체로 선정됐다.
대동금속 경영기획팀 조형기 대리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시설물 교체 및 보완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수시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점을 찾는다”면서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공정은 스마트화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업무환경 변화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작업자의 안전한 근로 환경 확보 후, 공장에서 최우선되는 것은 생산성이다. 그러나 주물공장은 작업 공정이 방대하기 때문에 한눈에 생산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동금속은 약 10년 전부터 D.P.C.S(Daedongmetals Process Control System)라는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자 누구나 현장에서 전체 공정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1947년 대동공업의 주조부로 창립해 축적된 주물생산 노하우와 스마트한 공정의 만남은 기술의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조 대리는 “주물 소재의 꽃인 디젤 엔진용 실린더블록/헤드, 굴착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고난이도 주물소재 MCV(Main Control Valve)를 전문적으로 OEM 생산하며 고부가가치 주조공정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조재질의 변화와 전동화에 따른 ‘내연기관 미적용’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건설장비, 농기계, 반도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1946년 설립해 산업용 밸브 전문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피케이밸브 또한 주조산업이 더욱 스마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온 업체다.
사내에서 모든 산업용 밸브 제작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인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신제품 개발 설계부터 제품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
피케이밸브 주조팀의 정형민 차장은 “뿌리산업의 위기 속, 원가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노동 생산성은 높이되 불량률은 개선해 생산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보통의 스테인리스강보다 약 2~3배 내식성이 뛰어난 듀플렉스 주강주조기술을 개발하는 등 신소재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스마트 주조기업의 공통점 그리고 미래 주조산업에 대하여
작업환경 개선, 노하우와 스마트한 시스템을 합쳐 생산성 향상을 일군 두 회사의 긍정적인 공통점은 또 하나가 있다. 근로자들의 역량이 곧 회사의 역량이라는 생각으로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동금속은 자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가족 동반 종합검진 및 여행 경비를 지급하며, 각종 운동시설들을 갖췄다. 피케이벨브 또한 사내 식당과 건강관리실 및 체력단련실 운영, 주택 구입자금과 사내 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고, 학자금과 의료비 지원, 경조휴가 및 복지카드 지급 등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상생하는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다.
더 나은 근로 환경과 복지제도를 위한 노력으로 주조기업의 스마트한 진화를 보여주고 있는 두 기업의 관계자들은 주조산업의 미래를 위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 차장은 “전통적인 주조산업은 주조 작업자의 노하우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주조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이나 이를 바탕으로 한 표준공정 기술 확립이 미흡한 상황이다”라며 “대학이나 소재 전문기관을 통해 주조 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연이 연계한 주조 기술 관련 연구개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 대리는 “전문성을 갖춘 주조기업만이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며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타개할 의지와 기회를 발굴하는 주인의식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뿌리’는 줄기와 잎, 열매가 살아갈 수 있는 근원으로 그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다. 산업도 마찬가지다. 첨단기술이 부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이 경쟁력 또한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Root Industry)’이 튼튼해야 뒷받침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뿌리산업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에 본보는 뿌리산업의 인식제고를 위해 분야별 산업이 갖는 중요성을 조명하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리스트를 바탕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는 뿌리산업의 ‘스마트한’ 업무 환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본보는 뿌리산업의 인식제고를 위해 분야별 산업이 갖는 중요성을 조명하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리스트를 바탕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는 뿌리산업의 ‘스마트한’ 업무 환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뿌리산업 is Smart] 뿌리의 뿌리 주조(鑄造), 원천기술+노하우와 ‘스마트’의 만남](http://pimg.daara.co.kr/kidd/photo/2020/05/20/thumbs/thumb_520390_1589935360_36.jpg)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용해, 형 제조, 주조품 제조, 도장 등 30여 단계 이상의 공정을 수행해야 한다.
제품 생산 공정 중 초반 과정을 담당하는 ‘주조(Casting)’는 고체 금속재료를 노(爐, furnace)에서 액체 상태로 녹인 뒤 틀 속에 주입 및 냉각해 일정 형태의 금속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저비용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형상을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뿌리산업 중에서도 다른 분야와 연계성이 높고, 제조업의 전반적인 기틀을 다지는 주조 공정은 주로 제품 내 기초 부품 및 모듈을 생산하기 때문에, 원천기술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확보하고 있는 주조 기술의 우수한 정도에 따라 최종 제품의 품질 및 성능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주조산업은 제조업의 진정한 뿌리를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여러 매체를 통해 힘든 근로 환경들이 비춰지면서 주조산업의 이미지는 여전히 3D 직종으로 남아있다.
최근에는 주조산업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안전 설비 보완 및 ‘디지털화(Digital)’와 ‘스마트화(Smart)’를 적용하는 등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근로환경 및 복지제도 또한 탄탄히 챙기면서 ‘스마트한’ 뿌리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뿌리산업 is Smart] 뿌리의 뿌리 주조(鑄造), 원천기술+노하우와 ‘스마트’의 만남](http://pimg.daara.co.kr/kidd/photo/2020/05/20/thumbs/thumb_520390_1589934746_93.jpg)
사진=대동금속(주)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위한 뿌리기업들의 노력
대동금속(주)과 피케이밸브(주)는 경영안정성, 성장역량, 근무/복지 환경이 우수한 뿌리기업으로 2019년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주조 부문 업체로 선정됐다.
대동금속 경영기획팀 조형기 대리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시설물 교체 및 보완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수시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점을 찾는다”면서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공정은 스마트화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더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업무환경 변화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작업자의 안전한 근로 환경 확보 후, 공장에서 최우선되는 것은 생산성이다. 그러나 주물공장은 작업 공정이 방대하기 때문에 한눈에 생산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동금속은 약 10년 전부터 D.P.C.S(Daedongmetals Process Control System)라는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자 누구나 현장에서 전체 공정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1947년 대동공업의 주조부로 창립해 축적된 주물생산 노하우와 스마트한 공정의 만남은 기술의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조 대리는 “주물 소재의 꽃인 디젤 엔진용 실린더블록/헤드, 굴착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고난이도 주물소재 MCV(Main Control Valve)를 전문적으로 OEM 생산하며 고부가가치 주조공정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조재질의 변화와 전동화에 따른 ‘내연기관 미적용’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건설장비, 농기계, 반도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1946년 설립해 산업용 밸브 전문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피케이밸브 또한 주조산업이 더욱 스마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온 업체다.
사내에서 모든 산업용 밸브 제작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인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신제품 개발 설계부터 제품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
피케이밸브 주조팀의 정형민 차장은 “뿌리산업의 위기 속, 원가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노동 생산성은 높이되 불량률은 개선해 생산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보통의 스테인리스강보다 약 2~3배 내식성이 뛰어난 듀플렉스 주강주조기술을 개발하는 등 신소재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뿌리산업 is Smart] 뿌리의 뿌리 주조(鑄造), 원천기술+노하우와 ‘스마트’의 만남](http://pimg.daara.co.kr/kidd/photo/2020/05/20/thumbs/thumb_520390_1589934749_97.jpg)
사진=피케이밸브(주)
스마트 주조기업의 공통점 그리고 미래 주조산업에 대하여
작업환경 개선, 노하우와 스마트한 시스템을 합쳐 생산성 향상을 일군 두 회사의 긍정적인 공통점은 또 하나가 있다. 근로자들의 역량이 곧 회사의 역량이라는 생각으로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동금속은 자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가족 동반 종합검진 및 여행 경비를 지급하며, 각종 운동시설들을 갖췄다. 피케이벨브 또한 사내 식당과 건강관리실 및 체력단련실 운영, 주택 구입자금과 사내 근로복지기금을 운영하고, 학자금과 의료비 지원, 경조휴가 및 복지카드 지급 등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상생하는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다.
더 나은 근로 환경과 복지제도를 위한 노력으로 주조기업의 스마트한 진화를 보여주고 있는 두 기업의 관계자들은 주조산업의 미래를 위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 차장은 “전통적인 주조산업은 주조 작업자의 노하우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에 주조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이나 이를 바탕으로 한 표준공정 기술 확립이 미흡한 상황이다”라며 “대학이나 소재 전문기관을 통해 주조 분야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연이 연계한 주조 기술 관련 연구개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 대리는 “전문성을 갖춘 주조기업만이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며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타개할 의지와 기회를 발굴하는 주인의식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해진 기자 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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