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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고관절 통증… 허벅지뼈 썩는다?” 3040남성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제대로 알아야

“계속되는 고관절 통증… 허벅지뼈 썩는다?” 3040남성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제대로 알아야
박재철 우신향병원 진료부장
[산업일보]
직장인 A씨(38)는 의자가 없는 식당에 갈 때마다 곤욕스럽다.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을 때마다 통증이 계속되고, 간혹 걷다가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최근 직장 동료가 허벅지 근처 뼈가 썩어 들어가는 병일 수도 있다는 말에 염려되어 병원을 찾았다가 ‘대퇴골 무혈성 괴사’ 진단을 받고 당혹스러웠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병명이었기 때문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30~50대 남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질병이다. 초기에는 무증상을 보이다 A씨처럼 통증이 강하게 지속된 경우 뼈 조직이 괴사할 수도 있어 질병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명칭부터 낯설지만 잘 쪼개어 보면 이해가 쉽다. 먼저 대퇴골(femur)은 넓적다리의 뼈, 즉 허벅지 뼈를 말한다. 허벅지뼈 위쪽에 있는 공처럼 둥근 부분을 ‘대퇴골두’라고 말하는 것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로 들어가는 혈류가 차단되며 혈류에 의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뼈 조직이 괴사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초기에는 주로 무증상이 많지만, 대부분 서혜부(사타구니) 통증과 고관절의 통증을 호소한다. 고관절은 엉덩관절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역할을 한다. 골반의 관골구와 대퇴골두 사이에 끼어 있는 관절이다 보니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통증이 조직 괴사와 함께 발생한다기보다 이미 괴사가 수개월 진행되어, 그 괴사로 인해 대퇴골두 골절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경과하면 괴사 부위가 함몰되어 납작하게 찌그러지는 변형이 발생해 다리 길이가 짧아지고 고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어 양반다리를 하거나 바닥에 오래 앉아 있는 등의 활동이 힘들어진다.

흔히 ‘뼈가 썩는다’고 표현하지만 대퇴골뼈 전체로 퍼지듯 오염되는 것은 아니다. 괴사라고 해서 뼈 전체가 썩었다는 말은 오해다. 정확히 말하면 대퇴골두 뼈의 일부분이 죽어 있는 것이다. 썩는다는 표현은 잘못하면 부패하거나 괴사 부위가 점점 커지며 다른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어떤 사람들이 겪게 되는 질환일까. 아직까지 알려진 확실한 의학적 원인은 없다. 다만 스테로이드 약물 남용, 과도한 음주, 신장질환 및 루프스 같은 질환이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특별한 외상 병력이 없는데 갑자기 고관절 부위 통증이 있거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적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는 단순 방사선(X-ray) 검사, 필요한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 단층 촬영(CT) 등을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대퇴골두 괴사의 정도를 구분해, 진행 정도에 맞는 치료를 받게 된다. 병의 초기에는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의심증상이 지속될 경우 MRI를 시행하게 된다.

치료법은 괴사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범위가 좁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골 괴사가 범위가 넓거나 진행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한다. 전치환술은 대퇴골두를 제거하고 금속 대퇴 주대를 대퇴골수강에 단단히 고정하고 대퇴 주대 상단에 금속 또는 세라믹 볼을 끼워 대퇴골두를 대신하게 하는 방식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이미 괴사한 관절을 새로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 근육 손상, 출혈량 및 통증 최소화를 고려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우신향병원 박재철 진료부장(정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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