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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 성장한계·글로벌 경쟁력 미흡…“건설기술인은 어디로 가야하나”

건설기술인 취업난 원인은?…‘양과 질 수급 불균형’

한국건설산업 성장한계·글로벌 경쟁력 미흡…“건설기술인은 어디로 가야하나”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이복남 교수

[산업일보]
‘건설산업=국가경쟁력’은 모두가 동의할만한 공식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건설산업을 견인하는 건설기술인의 취업난과 일자리 질은 여전히 해결해야만 하는 난제로 자리하고 있다.

건설기술인의 취업난은 20~30대의 청년층부터 4~60대의 중·장년층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건설 투자는 증가함에도 불구, 인력 수요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업계 전문가들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과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의 공동주최로 ‘건설기술인의 청년고용확대와 중장년 재취업 지원 방안 정책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의 이복남 교수는 이 난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건설기술인의 양·질적 수급 불균형에서 찾았다. 인력의 양적 공급은 초과했으나, 질적 공급에 있어서는 현저히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건설기술인이 취업난을 호소하는 동안 지방소재의 중소기업과 해외 진출 기업은 구인난을 겪는다.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마땅한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복남 교수는 “역량보다 자격으로 판단하는 사회에서 기술을 주도하는 핵심 인재 양성 체계가 부족한 탓”이라며 “건설의 자산은 사람이라고들 하는데, 한국 건설은 인력 자산 없는 산업계다. 현행 체계로 글로벌 강국에 진입한다는 것은 거의 꿈도 못 꾼다”라고 말했다.

건설산업 자체의 상황은 어떨까. 한국건설은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의 경계를 지나며 진통을 겪어왔다. 내수 시장의 성장은 한계에 직면했고,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과 중동 시장의 빠른 추격 아래 해외 시장 또한 위기를 맞았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생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한 이 교수는 “한국건설의 최대 약점은 SW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지식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세계는 디지털 시대를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2030년까지 약 15조 달러 이상의 시장 기회를 상실할 것으로 추산되는 현 상황에서 국내 건설 산업은 하루빨리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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