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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장, 의료기기·조선기자재 급성장 중

유가 회복, 민간 선박 건조량 2016년 14만5천 톤→지난해 20만 톤 넘겨

러시아 시장, 의료기기·조선기자재 급성장 중

[산업일보]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수 년 간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루블화 기준 시장규모는 2014년 1천924억 루블에서 2018년 2천656억 루블로 4년간 약 40% 성장했다. 체외진단장비와 일반수술 및 내시경검사 기기 등의 시장규모가 크다.

러시아 조선업은 정부 주도의 군사용 선박건조가 중심이나 민간부문 육성 및 국내 선박건조까지 확대 추진되고 있다. 민간용 선박의 건조중량은 2016년 14만5천150톤에서 2017년 18만2천350톤으로, 2018년에는 약 20만 톤을 상회하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USC JSC(러시아 통합조선공사)는 러시아 최대 국영조선소로,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선박의 절대 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KOTRA의 '러시아 시장환경과 경제협력' 자료를 보면, 러시아 정부는 의료기기, 조선기자재 등 주요 20대 산업을 선정해 수입대체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기업이 현지 파트너와 기술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완제품 수출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러시아 정책 기조에 걸맞은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메드트로닉, GE헬스케어, 아드리아윈치의 서비스 연계·현지투자 전략
미국계 글로벌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은 러시아에서 인슐린펌프, 당 측정기 품목 시장점유율 1위다. 메드트로닉은 단순 제품 판매를 뛰어넘어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을 활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인슐린펌프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당뇨병 환자에 특화된 인터넷 웹사이트를 구축해 온라인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여기서 자사제품 사용법은 물론 당뇨병 맞춤정보를 제시해 현지 당뇨병 컨설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2위 GE헬스케어는 정부의 수입대체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재작년 모스크바 인근에 약 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제품 생산용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환경 변화에 발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해 현지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지키고 있다.

크로아티아 회사 아드리아윈치(Adria Winch)는 유압실린더, 호이스트, 윈치 등 갑판장비를 생산하고 유지·보수하는 기업이다. 2007년 러시아에 진출한 아드리아윈치는 합작기업 설립, 생산설비 설치, 양국 분업체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부 발주 입찰에도 현지기업과 동등하게 참여하는 등 경제제재 기간 중 안정적 매출을 확보했다.

의료기기는 진단기기, 조선기자재는 엔진 분야서 협력 수요 많아
KOTRA는 러시아 기업을 상대로 한국과 협력 수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의료기기는 기능진단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인공폐환기 장치, 안과용 기기, 주사 관련 기기가 뒤를 이었다. 조선은 선체를 제외한 엔진, 장비, 전기 기자재 순으로 나타났다.

김상묵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러시아 기업은 주로 자사기술 보완이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며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러시아의 수입대체화 정책을 우리 기업이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조선 기업들은 대체로 대외협력에 있어서 자신들의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기업들은 선체 분야를 제외한 엔진, 장비, 전기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수요 의사가 있다.

선체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지 않아 러시아 기업들도 일정 수준이상의 자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한국 조선기업들은 대체로 러시아에 대한 완제품 선박 수주에 중점을 둬 왔다. 한국의 조선기업들은 러시아가 발주하는 쇄빙선, LNG선 등 완제품 발주에 중점을 둔 협력전략을 추진해 온 것이다.

한국 기업이 러시아로부터 선박 수주를 할 경우, 대부분의 기자재는 한국산이 사용되고 있으며 러시아산 부품 사용은 거의 없다.
이상미 기자 sm021@kidd.co.kr

반갑습니다. 편집부 이상미 기자입니다. 산업 전반에 대한 소소한 얘기와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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