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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드론, 제조+플랫폼’…융복합 거듭하는 산업계, 경쟁력은 어디에서?

성공적인 디지털화 전략…韓은 유연한 관점과 규제 개혁부터

‘건축+드론, 제조+플랫폼’…융복합 거듭하는 산업계, 경쟁력은 어디에서?
ANSYS 강동훈 이사

[산업일보]
농업과 데이터 사이언스, 건축업과 드론 등 전통적인 산업계와 첨단 기술이 융복합을 시도하며 전 세계 산업 지형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시장과 시장이, 규모와 규모가, 기술과 노하우가 병합하는 새로운 산업계가 열린 것이다.

이에 각 기업도 경영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30일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이해하는 우리와 미래 산업세미나’가 ‘Business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 아래 개최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ANSYS의 강동훈 이사는 미국 포춘지(Fortune)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을 제시하며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화두를 던졌다.

2013년,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서 가장 다수를 차지한 기업은 ‘오일 가스’ 분야다. 하지만 불과 3년 후인 2016년, 이들의 자리는 IT 기업에 의해 점령당했다. 심지어 다시 3년이 흐른 현재, IT 기업이 쥐고 있던 주도권은 다시 헬스케어 기업에 넘어갔다.

강 이사는 “과거 하드웨어 중심의 노동 집약적 사회는 약 189년간 지속됐다. 그 후 찾아온 소프트웨어와 지식 중심의 사회는 약 43년간 이어졌다. 주기가 현저히 짧아진 것”이라며 앞으로 맞이할 사회의 핵심으로 ‘서비스’를 꼽았다.

하지만 한국의 주도력은 선두로 자리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변화를 맞이할 때마다 First Mover이기보다 Fast Follower로 자리했다는 것이다. 강 이사는 그 한계로 한국의 ‘규제 장벽’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는 제조업과 플랫폼, 건축업과 드론 등 전통적인 산업계의 한계를 탈피할 구멍을 첨단 기술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작은 변화에도 그보다 큰 규제를 내걸고 있어 업계가 도저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짚었다.

다음 산업계가 지닐 경쟁력의 핵심은 ‘디지털화’에 있다. 단순히 경험으로 축적한 노하우로만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는 시대다. “실천 없이는 그 어떤 혁명도 그저 남의 집 잔칫상일 뿐”이라는 강 이사의 말처럼, 한국이 유연한 자세를 갖춰 세계 무대에서 성공적인 First Mover로 자리할 수 있길 바라본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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