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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러시아, “제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통한 ‘인구 증가’ 추구…한-러 기술협력 유망

극동 러시아, “제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산업일보]
러시아가 극동 지역의 인구 증가를 위해 ‘제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제조업으로 활로 찾는 극동 러시아’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극동 지역의 인구 증가를 위해 근본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한단 하에 제조업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러시아 통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 극동 러시아의 인구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걷기 시작했다. APEC이 개최된 2012년 이후 조금씩 증가세를 타고는 있으나 여전히 면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구를 지녔다는 것이 KOTRA 측의 분석이다.

러시아는 부족한 노동력을 채울 방안을 해외 인력에서 찾아왔다.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부터 꾸준히 인력을 보급하려는 노력을 이어왔지만, 보수적인 러시아의 이민 정책과 물가 수준 대비 낮은 임금 등의 요인은 외국인 이주를 통한 인구 증가에 제동을 걸기 일쑤였다.

이에 러시아는 근본적인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결국 제조업 육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는 극동개발정책의 일환으로 선도개발구역(이하 ASEZ)을 도입했다.

2013년 법으로 제정돼 2019년 현재 약 20여 개가 지정된 ASEZ는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과 유사한 개념으로서, 인프라와 세제 혜택, 행정 지원 등을 법으로 보장해 수출 지향 산업을 육성하는 제도다.

극동 지역을 향한 러시아의 제조업 육성 노력이 하나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Mazda 자동차 조립 공장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Merkator도로유지장비 조립공장 등이 극동 러시아 지역에 제조 기지를 구축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 아래 그간 극동 러시아 지역에 제조업 진출이 전무했던 한국의 제조 기업도 극동 러시아를 향해 발을 내딛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LH 공사는 러시아의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 한-러 협력 단지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입주 수요를 확인한 후 2019년 말 선도개발구역에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KOTRA의 우상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은 “러시아가 극동 지역의 제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라며 “극동 러시아는 인구가 적고 이로 인해 시장이 작다는 단점이 있으나, 잠재력을 활용한 투자 진출을 고려해볼 만 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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