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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경기 둔화’도 막지 못한 베트남 경제 성장세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농업은 다소 부진…제조업과 건설업으로 극복

‘미·중 무역전쟁·경기 둔화’도 막지 못한 베트남 경제 성장세

[산업일보]
베트남 경제가 불안정한 대내외 정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건설업으로 다져진 성장세의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조짐 등 불리한 대내외 여건에서도 목표 경제 성장률을 웃도는 낙관적인 결과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경제 성장 궤도를 견고히 다졌다.

베트남 통계청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3분기 베트남의 GDP는 6.98%다. 이는 지난 9년간 동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베트남 정부가 목표로 세운 6.8%의 경제 성장률을 이미 웃도는 수준이다.

베트남에 견고한 성장 기틀로 자리한 분야는 단연 제조업과 건설업이다. 제조업은 11.37%, 건설업은 8.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농업 분야는 쌀 수확량이 전년 동기대비 약 46만 톤 정도가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가져왔다. 가뭄과 같은 기후변화와 동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악재까지 겹친 결과로 보인다.

지속적인 호조세를 이어가는 경제 성장에 힘입어 베트남의 무역수지도 연이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1~3분기 베트남의 수출액은 1천94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천884억 달러로 약 59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보였다.

베트남이 수출 성장에 있어서는 여전히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큰 의존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총수출액 중 FDI 기업의 비중은 69.3%로 높았다.

이처럼 높은 대외 의존도를 보이는 베트남 경제의 특성을 고려해,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와 글로벌 교역 감소, 경기 둔화 등의 요인에도 지속적인 주의를 가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KOTRA의 이주현 베트남 호찌민 무역관은 “불리한 국내외 여건에서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 경제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하며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을 주시하며 복잡한 행정절차와 형식주의에 다른 공공 투자사업 지출 지연 역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제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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