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층기획 [동영상뉴스] 日 수출 허가에도 열리지 않는 한국 민심…“이번 불매운동, 이전과는 달라”

“남몰래 日 여행·제품 소비하는 ‘샤이재팬’도 잠잠해질 것”

[산업일보]

<리포팅: 최수린 기자 / 촬영·편집: 신수정 기자>

수출규제 후 2달…여전히 굳게 닫힌 韓 마음, “日 제품 불매운동, 이전과는 달라”
지난달 초, 일본이 한국에 내건 수출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 발발한 ‘일본 불매운동’이 두 달 가까이 지난 시점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반도체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의 삼성전자 신청 물량에 한해 수출 허가 결정을 내렸지만, 한국인들의 마음은 아직 굳게 닫혀 있는 듯 보인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의 자동차와 맥주 수입이 크게 줄었으며, 한국인이 약 4분의 1을 차지해 온 일본의 관광 산업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라고 일본 현지 상황을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불매운동이 이전과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을 같이하고 있다. 과거 짧은 시간 동안 거세게 진행된 불매운동의 형태와 달리, 이번 불매운동은 과격하지 않지만 꾸준히,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어 그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문 수석연구원은 “국민들이 일본으로부터 소재와 부품의 자립도를 높이는 것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양국 간의 이슈가 얽혀 있어, 근본적인 해소 없이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동영상뉴스] 日 수출 허가에도 열리지 않는 한국 민심…“이번 불매운동, 이전과는 달라”

조용한 불매 반대, ‘샤이재팬’…앞으로는?
일본 불매운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사회적인 비난의 시선이 두려워 일본제품 소비 사실을 숨기는 일명 ‘샤이재팬’ 현상도 함께 주목을 받아 왔다.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본 여행을 금전적인 손해를 보면서도 취소하거나, 주변에 여행 소식을 알리지 않는 등 일련의 불매운동의 이면에는 ‘샤이재팬’이 자리하고 있었다.

실제로 한 유명인은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사진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의 곽금주 교수는 “인간은 ‘집단 사회’를 만들어 살아가는 동물이기에, 사회에서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게 되고, 동조하지 않았을 때는 스스로를 ‘이탈자’로 여기게 된다”라며 “이에 대한 두려움 심리에 의해서 다수의 행동은 시비를 떠나 사회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라고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쉽게 잠잠해질 것 같지 않은 불매운동의 흐름 속에서 앞으로는 ‘샤이재팬’ 마저도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곽 교수는 “불매운동이 원래 그리 긴 시간 동안 진행하지 않았는데, 이번 불매운동은 정치·경제·외교가 얽혀 앞으로 전환점이 있지 않는 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자신의 불매 반대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던 사람들도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사회적 기준에 맞춰 판단하고, 많은 다수가 지향하는 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0 / 1000

주소 : 08217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53길 15, 업무A동 7층 | TEL : 1588-0914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00317 | 등록일자 2007년 1월29일

발행인 · 편집인 : 김영환 | 사업자번호 : 113-81-39299 | 통신판매 : 서울 구로-1499 | 발행일자 : 2007년 7월 2일

로고

로고

대통령표창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컨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에 의거하여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1991 DAARA ALL RIGHT RESERVED

대통령표창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컨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에 의거하여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1991 DAAR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