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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업’ 안녕…‘바이오 시장’ 찾아 나선 후지필름

축적된 필름 제조 기술력 바이오 사업에서 두각

‘사진 사업’ 안녕…‘바이오 시장’ 찾아 나선 후지필름

[산업일보]
시대 변화로 인해 시장이 축소돼 위기를 맞이한 산업군이 기술을 다른 분야에 활용함으로써 ‘제2의 창업’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인 ‘바이오 이노베이션에 도전: 후지필름의 재생의료 사업 전략’에 따르면, 일본의 후지필름이 쇠퇴하는 컬러 필름 시장을 벗어나 바이오 사업을 사업의 다음 분야로 택했다고 밝혔다.

2000년대까지 후지필름 이익의 3분의 2 이상은 단연 사진 분야가 차지했다. 하지만 2001년을 정점으로 사진 필름의 하향세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매년 가파른 축소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후지필름은 사진 사업에서 고개를 들어, 자사의 우수한 경영 자원과 축적된 기술력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로 바이오 헬스케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정밀화학제품인 필름을 제조하며 쌓아온 후지필름의 화학 기술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빛을 발했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후지필름의 적극적인 M&A 행보에 힘입어 더욱 가속화 됐다. 2008년, 1천3백억 엔을 들여 적자를 보면서도, 잠재적인 신약 개발 역량이 있다는 판단 하에 중견 제약사인 도야마 화학공업을 인수해 의약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한 후지필름은 바이오 사업 확장에 맞춘 조직 개편의 움직임도 보여 왔다. 2009년에는 의약품연구소를, 2010년에는 의약품 사업부를, 2014년에는 재생의료사업 추진실을 설립했다.

2018년에는 가나가와 현 기존 연구단지 내에 후지필름 바이오 사이언스&테크놀로지 개발 센터를 설립해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M&A는 물론 사내 조직까지 개편하며 적극적인 사업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POSRI 신성장/그룹사업연구센터의 류희숙 수석연구원은 “바이오 사업 경험이 없는 기업이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유 역량에 대한 창의적인 재해석과 개방적인 기술 확보, 과감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상품에는 수명이 있지만, 기술에는 수명이 없다”라고 언급한 그는 “기업의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선제 대응을 하는 기업이 선도적인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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