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 상권 색체 강화 등 상생노력 필요
땅값, 상가 임대료, 유동인구 등 통계지표 상위권 유지
[산업일보]
특색 없는 상권, 중국 관광객 의존 상권 등으로 치부되면서 옛 명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명동 상권’을 들여다 보면 실상은 대한민국 상권 1번지 명성에 어울리는 적정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명동 상권 내 한 토지는 3.3㎡당 6억400만 원으로 16년째 전국 땅값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18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상가 (중대형, 소규모)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권은 1㎡당 27만8천600원을 기록한 명동으로 확인했다. 2위를 기록한 강남대로 상권(11만 2천 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공실률 역시 명동 상권의 상가(중대형, 소규모)는 4.4% 수준으로 전국 상가 평균 공실률 8.3%의 절반 수준이며 서울시 상가의 평균 공실률 5.3%보다도 낮다.
명동 상권의 유동인구도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5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일일 평균 약 41만 명으로 조사됐다. 약 40만 이상 일일 유동인구가 집계되는 종각역, 강남역 남부 인근보다는 낮지만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지오비전 통계를 보면, 명동 상권 내에 있는 커피전문점의 월평균 추정 매출(5월)은 약 1억 6천만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명동이 소재한 서울시 중구 전체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약 5천700만 원)과 비교해 봤을 때 1억 원 정도 높은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몇 해 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해도 올 1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가 약 13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나는 등 아직도 명동은 많은 중국인들과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어 현재에도 건재한 상권"이라고 말했다.
명동 상권의 특이점에 대해서는 “명동 상권 내에서도 명동 8길과 명동 6길의 유동인구 유입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명동 상권은 그 명성 유지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점차 상권 경계가 없어지고 상권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명동 상권 명성 유지를 위해서는 상권 색채를 강화를 위한 관계자들의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