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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추진 “친환경·인간적인 미래의 도시 모델”

스마트시티 시민의 조건 “데이터 제공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추진 “친환경·인간적인 미래의 도시 모델”

[산업일보]
기존의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구현하는 것은 제도적인 문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에 정부는 백지 상태의 공간에 시범적인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세종시의 경우 합강리, 용호리 일원에 위치한 여의도 규모(약 274만㎡)의 부지에 기존의 도시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 중이다.

2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황희 의원 주최로 ‘스마트시티,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다, 사람이 행복한 스마트시티 - 세종’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여러 기술을 잘 활용해서 사람이 살기 편하고, 안전하고, 깨끗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목표”라며 “기술에 맹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 공동체라는 기본 인식을 가지고, 성장해가는 도시가 돼야 한다. 약간의 기술적인 부분을 보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도시가 미래의 도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공감을 표한 세종5-1생활권 스마트시티 마스터 플래너를 맡은 정재승 KAIST 교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일치하는 세상이 되면 기능은 온라인에서 벌어지고, 오프라인은 사람들이 인간적인 가치를 높이는 경험을 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온라인은 편리성을, 오프라인에서는 친환경적이고 인간적인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오염, 교통체증, 에너지 고갈, 자연 생태계 파괴, 불평등과 양극화, 일과 삶의 불균형, 지나친 경쟁주의 등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시민들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이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이러한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해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공무원 중심의 행정도시가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들과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와 혁신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다양성이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밝힌 정 교수는 “외형은 친자연적이고 인간적이되,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불편함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추진 “친환경·인간적인 미래의 도시 모델”
세종5-1생활권 스마트시티 마스터 플래너 정재승 KAIST 교수

그의 발표에 따르면, 세종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거래가 이뤄질 수 있고, 교통 약자를 배려하고, 다양한 모빌리티들이 공존할 수 있다. 또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병원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입시와 암기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학교를 지으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 교수는 “사실 현행법에 적용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규제가 과감히 바뀌어야 하고 일을 처리하는 진행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라며 “예전의 방식으로 새로운 도시를 만들려고 하니 삐걱하게 된다. 새로운 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시티를 실현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한 도시가 하나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주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정 교수는 “많은 도시가 스마트시티를 표방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있지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 도시는 드물다.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도시의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서비스화 해 운영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 방청객이 세종 스마트시티에 살기 위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물었다. 이에 스마트시티특별위원회 김갑성 위원장은 “시험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소득적인 부분이 아니라 본인이 생활하는 데이터들을 제공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미래를 위해 나를 희생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라며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반대급부를 받는, 소비하는 도시가 아니라 데이터로 소득을 생성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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