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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삼성전자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 커

반도체 분야에서 제재 영향 나타나기 시작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삼성전자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 커


[산업일보]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구체적인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의 경우 올해 화웨이 제재의 영향으로 2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등 IT하드웨어 전 분야에 걸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반도체 3사의 모바일 최대 고객이다. 회사별로 매출 비중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5%에 달한다.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이 미국 정부 제재로 인해 타격을 받는다면 메모리 반도체 회사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당장 마이크론이 화웨이향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마이크론이 기존 화웨이에 납품하던 물량의 판로를 찾고자 다른 회사에 저가공급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 좋지 않은 DRAM, NAND 수급에 추가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시장이 예상하던 올해 3분기 메모리 수요 개선은 화웨이 영향 등으로 4분기 이후로 지연이 불가피하다.

서버 수요에도 부정적이다. 화웨이는 서버에서도 글로벌 상위 5위 안에 드는 핵심고객 중 하나다. 특히 5G 장비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회사다. 현재 많은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로 5G 통신망을 구축 중이다. 향후 화웨이의 5G 장비납품이 막힌다면 일부 통신사들의 투자 전략 전면 재설계가 필연적이다.

2019년 하반기 5G 모멘텀과 함께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수정이 필요하다. 미국의 브로드컴은 화웨이 사태로 올해 매출 감소분이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화웨이 사태가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국내 파운드리 산업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IT 기업 중 유일하게 대만의 TSMC가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정부의 견제로 인해 미주 팹리스 업체들이 파운드리로 TSMC보다 삼성전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분간 화웨이 사태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EUV 조기 도입이 최근 발생 중인 고객 선호도 증가를 증폭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빠르게 7nm부터 EUV를 적용할 계획으로, 화성에 EUV 전용 팹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춰 일부 고객들에게 풀 마스크 세트를 TSMC MLM(다중 레이어 마스크)보다 낮은 단가에 제공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7nm 공정에 EUV 활용을 7~10개 레이어에 적용할 계획이고 TSMC는 4개 레이어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 업체 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미국의 중국 업체 제재가 긍정적이다. 중국에서 메모리 생산을 계획 중인 3개 업체의 기술력 확보에 미국의 견제가 효과적으로 작용 중이다. 2016년부터 DRAM 생산을 준비 중이었던 푸젠진화(JHICC)는 최근 DRAM 개발을 사실상 포기했다. 미국 정부가 2018년 10월 미국산 장비의 수출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NAND 생산을 준비 중인 YMTC의 생산 계획에 대한 시장 반응도 회의적이다. YMTC가 기존 기업 기술을 회피해 중국 기업 XMC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Xtacking이라는 자체 기술에 대한 시장성이 높지 않다.

최근 미국 정부의 견제도 심화되고 있다. 기존 NAND 업체의 경쟁 심화로 인해 NAND 수익성이 극히 부진한 것도 YMTC의 회사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일부 NAND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캐쉬코스트를 위협하고 있다.

또다른 DRAM 개발 업체 허페이창신은 푸젠진화를 반면교사로 자체 기술로 DRAM을 재설계해 특허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허페이창신이 올해 연말부터 10K 캐파로 양산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긴 하나, 푸젠진화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기존 기업들의 기술 침해 없이 자체 기술 개발만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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