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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연 테슬라, ‘진퇴양난’ 빠져

주가 및 판매량 하락하고 차량 구매시 받던 보조금도 줄어

전기차 시장 연 테슬라, ‘진퇴양난’ 빠져


[산업일보]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연초 이후 38% 하락했고, 한때 647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도 현재 367억 달러까지 감소하면서 GM이나 포드보다도 낮은 기업가치를 받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는 미국 시장 내 모델3의 판매량 감소와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 등을 꼽을 수 있다.

테슬라는 4월 말 실적 발표에서도 여전히 모델3의 판매량 증가를 낙관적으로 예견한 바 있다. 테슬라 측은 올해 판매량 가이던스로 36~40만 대를 제시하고 있는데, 모델S와 모델X의 판매량이 분기당 1만대 초반까지 감소했으니 모델3의 판매량이 약 30~35만 대 정도 기록해야 가능한 수치다.

1분기 모델3의 판매량은 6만3천 대를 기록했는데,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분기당 약 8~9만 대 수준을 팔아야 한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전혀 믿지 않는 눈치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가이던스가 과도한 목표치라고 생각한다. 회사 측은 중국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만 하면 판 매량 수치를 달성하고도 남을 거라고 자신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매 운동 가능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목표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때 받던 보조금도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누적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작년 말까지 구매했던 차량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인 3천750달러로 감소했고, 하반기 판매되는 차량은 1875달러 밖에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난 4분기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좋았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포드와 BMW는 누적으로 각각 10만 대, 4만 5천대를 판매했기에 아직까지 보조금 전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결국 미국에서는 보조금 혜택이 없어지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한가지 우려는 그 동안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다. GM BOLT나 닛산 리프가 테슬라 외에 주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이다 보니 소비자로서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아우디 e-Tron이 출시되고, 내년에는 폭스바겐의 ID.3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니 테슬라와 비교할 수 있는 중고가 차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모델3와 경쟁 가능한 ID.3의 경우 지난 한달 간 구매 예약이 2만 건을 넘고있어 흥행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순학 연구원은 “테슬라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과연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고비를 넘기기 쉽지 않다면 기술 라이선스 혹은 기업 매각이라는 카드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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