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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희토류’ 칼 빼드나?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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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희토류’ 칼 빼드나?

관세인상·화웨이 거래제한 등에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맞서

기사입력 2019-05-24 1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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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희토류’ 칼 빼드나?


[산업일보]
미국의 대중 무역 관세 인상과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가 거론되자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카드에 손을 옮기고 있다. 이미 중국은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 당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을 단행한 바 있다.

희토류(Rare Earths Elements)는 독특한 자기적 성질이 있어 영구자석(모터류, 자기부상열차, 컴퓨터 주변기기 등에 사용)이나 기억소자에 활용되고, 전자파를 흡수해 가시광선을 발광하는 성질로 컬러모니터 등의 형광소재로도 활용된다. 희토류는 전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나 경제적 채굴이 가능한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드물어 이와 같은 이름을 얻었다.

2018년 기준 전세계 생산량(채굴 기준)은 17만 톤(희토류원소(이하 REO), +29%yoy)이었는데 이 가운데 12만 톤(71%)이 중국으로부터 공급된다. 그 밖에 호주(12%), 미국(9%) 등이 주요 생산지이다.

매장량 기준으로는 중국 37%, 브라질 18%, 베트남 18%, 호주 3%, 미국 1% 등으로 보다 다 각화돼 있어 향후 기타 지역의 개발 확대 여지가 있으나, 다만 최종 생산물 기준 비중은 위와 차이가 크다.

환경 이슈 등으로 선진국은 분리/정제 작업을 중국,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해왔다. 미국은 연간 1만1천 톤 이상의 희토류(화합물+메탈)를 수입하는데 이의 80%가 중국으로부터 온다. 다만 기타 수입처인 에스토니아, 프랑스, 일본 역시 중국 등에서 중간 공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중국 의존도는 90% 이상으로 보인다.

2016년 기준 전세계 소비량은 12만3천 톤(REO)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중국의 수요가 69%(8만5천 톤) 가량이며 일본 및 기타 아시아가 15%, 미국 10%(1만2천700톤), 유럽 3% 등의 비중으로 소비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일본이 희토류 대체재 개발에 집중하였으나 아직 효율성을 만족시키는 대체재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2015년 말 조업 중단됐던 Mountain Pass 광구(1만5천 톤) 채굴을 재개했다. 최근에는 호주 광산업체 Lynas와 미국 화학업체 Blue Line이 합작으로 미국에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미국은 자국의 매장량 개발과 분리정제 설비 확충을 통한 중국 의존도 줄이기를 이미 시작했다. 합작 공장이 Mountain Pass 광산 생산량만 처리하게 돼도 미국의 연간 수입량 상당부분이 커버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소요 시간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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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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