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편안한 잠, 돈으로 사는 시대? ‘슬립테크’가 뜬다
ICT로 수면 부족 문제 및 수면 관리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 ‘주목’
[산업일보]
수면은 건강관리의 주요 요소이자, 노동생산성과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경제적으로 악영향이 나타나죠. 수면시간을 1주당 1시간 늘리면 단기적으로 1.1%, 장기적으로 약 5% 생산성이 향상됩니다.
2018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1일 평균 수면시간이 가장 적은 나라는 일본이었습니다. 이에 최근 일본에서는 ICT를 활용해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슬립테크(Sleep Tech)’가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컨설팅 기업인 K사의 관계자는 “생수를 돈으로 사는 것이 당연시됐듯, 편안한 잠도 돈으로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며 ‘슬립테크’의 향후 시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뉴로스페이스사를 비롯해 슬립테크에 특화한 일본 벤처기업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소비자의 수면 관련 데이터를 AI로 분석한 뒤 질 높은 수면을 위한 행동 및 환경 개선 방안 등을 제의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슬립테크 벤처기업들은 일본 정부의 각종 지원 혜택을 받거나, 대형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점차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NOKIA, Panasonic, Cheero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이불 전용 청소기로 인지도를 쌓은 한국계 기업 레이캅재팬 등도 IT 기술을 접목한 슬립테크 제품을 일본시장에 다수 선보이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생의 약 1/3은 수면이기 때문에 질 높은 잠을 위해 투자를 하는 소비자는 많다”면서 “특히 일본은 수면 관련 유망시장”이라고 밝혔습니다.
KOTRA의 고충성 무역관은 “일본의 수면 비즈니스 시장규모는 1조 2359억 엔, 잠재시장은 3조~5조 엔에 이를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일하는 방식 개혁’ 정책도 슬립테크 확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역시 OECD 중 수면시간이 짧은 국가로 꼽히고 있어 향후 질 높은 수면에 대한 수요 확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슬립테크, 이제 편안한 잠을 돈으로 사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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