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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글로벌제조업 경기·유로존 회복으로 ‘주춤’

일시적 약세 빠진 원화는 다시 강세 회복 예상돼

달러화 강세, 글로벌제조업 경기·유로존 회복으로 ‘주춤’


[산업일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미국 경기 덕분에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미국은 경기와 주가 모두 강력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와 주가라는 변수는 달러화 강세를 이끄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유로지역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독일 지역의 경기부진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로화가 최근 들어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도 역대 최고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와 반대로 달러화 지수(DXY)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화의 경우는 순매도 포지션이 쌓여가고 있는 중이다.

통상 외환시장에서 이러한 포지션의 상대적 양극화는 종종 변곡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번처럼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 초입으로 들어설 때 포지션 쏠림은 부메랑이 되고는 한다.

글로벌 제조업 PMI와 달러화 포지션을 비교해보면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하락할 때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매수 포지션이 쌓인다. 반대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상승할 때는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매도 포지션이 쌓인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내수가 큰 국가인 반면 유럽이나 신흥국 경기는 글로벌 교역에 많이 의존한다. 따라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일 때는 미국 이외 지역이 상대적으로 경기 모멘텀이 강하게 된다. 그래서 달러는 미국 바깥으로 나간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시들할 때는 달러는 미국 안에 머물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글로벌 경기와 달러화는 반대 방향을 나타낼 때가 많다.

따라서 달러화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해 볼 수 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향방과 유로존 경기 방향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양호해도 유로화가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달러화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게 된다. 달러화 지수(DXY)는 총 6개 통화로 구성된 지수인데 여기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바닥에서 회복국면으로 이동 중이다. 글로벌 제조업 PMI와 글로벌 주식/채권의 12개월 상대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확인되면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 약세의 필요조건은 충족한 셈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앞서 설명했듯이 DXY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화 강세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다면 충분조건인 유로화의 방향은 어떻게 될까?

유로존의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결국 통화 가치의 방향성은 경기의 방향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 경기가 1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유로존 역시 이러한 경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유로존 경기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도 충분히 낮아진 상태라는 점은 앞으로 유로존 경기의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KIS 유로존 매크로 투자 사이클은 3월 들어 전월 대비 개선흐름을 보였다. 그리고 이처럼 유로존 매크로 투자 사이클이 상승하게 되면 유로화도 약세가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유로존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유로화는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해 보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 원화의 최근 약세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공산이 크다. 최근 원화 약세가 배당금 송금과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분기 부진했던 경기 모멘텀까지 한꺼번에 반영해서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둔 대응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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