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 LNG·LPG선 업황개선 타고 순항
대형조선소 매출 증대는 2분기부터 기대돼
[산업일보]
2019년 들어 4월초까지 집계된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총 204척으로 주요 선종들의 발주량이 여전히 소강상태를 보였다. 2018년 동기간에 선박발주량도 총 202척으로 전체 발주규모는 유사한 모습이다.
2019년 초반에 수주 소식이 둔화되고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최대 걸림돌인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있는 점이 주가를 횡보하게 했다.
2분기에는 추가적인 LNG선 수주 소식과 함께 대규모 LNG선 발주 프로젝트의 입찰이 시작되고 유조선과 LPG선 발주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이와 더불어 해양생산설비 발주 프로젝트 입찰도 2019년에 보다 늘어나고 있다. 이번 4월 중에도 인도 Reliance그룹의 MJ프로젝트용 FPSO, 사우디 Aramco의 Marjan 확장프로젝트 등에서 한국 조선소의 수주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기준환율이 1분기에 달러 당 1137.8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9.7원 원화가 평가절하됐다. 대부분 조선소가 환헷지 정책을 가져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은 매출 및 수익성에 긍정적이고, 수주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원화약세기조아래 상선부문의 조업 안정화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예상치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한다. 신규수주가 2019년 1분기 중에 LNG선과 LPG선 등 소규모로 추가됨에 따라 충당금 반영은 크지 않아 영업손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한다.
DB금융투자의 김홍균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조선소별로 다소간 차이는 있겠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의 본격적인 매출 증대는 2분기 부터 나타날 전망”이라며, “올해 들어 수주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LNG선, LPG선, 유조선 및 해양생산설비 발주가 더 가시화 됨에 따라 삼성중공업이나 현대미포조선 등이 2분기에는 향상된 수주 실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