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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 인프라 시장 확대, 기업의 수주품목 다양화 노력 필요

현재 인프라 수준으로 ASEAN 지역 빠른 경제성장 지탱 어려워

ASEAN 인프라 시장 확대, 기업의 수주품목 다양화 노력 필요

[산업일보]
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중국을 제외하고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외교나 경제 다변화를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써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다. 지난 2015년 ASEAN 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 출범과 함께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진행되던 투자가 인프라 부문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ASEAN 지역의 인프라 시장 확대와 한국기업의 진출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한국 건설기업은 신남방지역에 98.9억 달러(전체 수주액의 40.9%)를 수주했다. 이는 중동에 대한 수주액 85.7억 달러(전체의 35.5%)를 넘어선 수치다. 신남방지역이 한국의 최대 수주처로 자리매김했음을 방증한다.

한국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1억 달러 규모의 아세안 글로벌인프라펀드를 신규 조성해 ASEAN 지역에서 한국 건설기업의 인프라 수주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부터 2030년까지 ASEAN 지역에서만 3조3천억 달러의 신규 인프라 수요가 창출될 전망이어서 정부의 이러한 지원방향은 시의적절하고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ASEAN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인프라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인프라 수준으로는 ASEAN 지역의 빠른 경제성장을 지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모든 ASEAN 회원국의 GDP에서 건설업 비중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ASEAN 인프라 시장의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다만 ASEAN 주요국별 인프라 수요 분야와 발주역량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교통 인프라, 필리핀은 전력 인프라, 베트남은 전력과 통신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각각 높았다. 이에 따라 나라마다 서로 다른 정책적 노력을 펼치고 있어 우리 건설기업도 시장별로 차별화 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일본은 건설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건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ASEAN 시장에서 일본은 ‘양질의 인프라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장기적으로는 ASEAN 인프라 개발의 국제표준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ASEAN 인프라 시장에 일본의 표준과 인증기반을 강화함으로써 다른 경쟁국들이 활동하기 어려운 시장을 형성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주도의 건설표준과 인증기반이 ASEAN 지역에 형성된다면 한국 기업도 그 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는만큼, 일본의 전략을 면밀히 살피면서 ASEAN과의 협의를 통해 인프라 표준화과정에 동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한국의 ASEAN 인프라 시장 참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건설기업의 수주는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에 집중돼 있어 지역별 편중도가 높았다.

수주 건당 부가가치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는 부가가치가 낮은 반면 싱가포르에서는 높았다. 한국 건설기업은 대부분 단순 도급공사를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개발사업으로 수주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 해외인프라 도시개발 지원공사(KIND)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종별 수주액이 특정 공종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심해지면서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ASEAN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실태 자체 평가를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능력과 유형자산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사업수주 시 서로 다른 요소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 대기업은 국제정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중소기업은 환율과 국내 건설경기로부터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의 64%는 수주 리스크 대응책을 보유한 반면, 중소기업의 66.6%는 대응책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는 단기에 영업성과로 이어져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ASEAN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분하고 수요에 부합하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기업 지원정책을 정리하고 설문에 참여한 기업으로부터 정책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기업은 해외시장 개척 지원, 해외 타당성조사,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만족했다. 반면 해외건설현장 훈련지원, 해외진출 원스톱패키지 지원 등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전체 설문참여 기업의 70%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정부에 대한 지원요청 사항도 기업 규모·주력 공종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해외진출 지원정책 마련 시 기업 규모와 공종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정부 차원의 ASEAN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 기업 지원방안과 민간기업의 진출확대방안을 제언했다. 정부의 지원방안으로 ▲‘개도국 생산현장 기술지도사업(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의 범위를 제조업에서 건설업까지 확장해 현지 기술 인력 고용문제 해소 ▲건설 관련 기술표준 수립과 관련해 ASEAN 회원국에 지원 확대 ▲해외 인프라 타당성 조사와 시장개척 경험의 공유체계 구축 및 현지화 지원체계 마련 ▲대·중소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지원방안 마련 ▲정책자금 규모 확대 및 정책자금 운용의 질적 개선 ▲신남방정책의 대표 브랜드 사업 발굴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한국 건설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ASEAN 건설 및 금융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제3국(다른 ASEAN 회원국 또는 인도시장) 진출 ▲인프라 건설기업 협력 풀 구축 및 ASEAN 인프라정책연구소(가칭) 설립으로 기업 간 정보공유체계 마련 ▲자발적 대·중소기업 상생금융협력 확대를 통해 대·중소기업 간 신뢰관계 구축 ▲수주지역의 다변화와 지역·공종별로 차별화된 진출방안 마련 등을 제언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A 연구진은 “한국 기업과 정부가 ASEAN 인프라 시장에 대한 민간부문의 사업기회를 서둘러 확대해야 하는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한국 건설기업의 ASEAN 인프라 개발사업 참여는 ASEAN 수요에 부합한 실질적인 협력강화 전략이자 신남방정책 추진 수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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