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관합동 창업·벤처사업 통합 설명회 “지속적·특화된 지원정책 필요”
정부 지원 사업과 민간기업 지원 ‘장·단점 파악해야’
기사입력 2019-02-20 09:02:07

[산업일보]
창업 및 벤처사업 육성을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힘을 합쳤다. 첫 민관합동으로 진행된 ‘ICT 창업·벤처 사업 통합 설명회’에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발걸음을 했다.
19일 서울 양재엘타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으로 ‘2019 ICT 창업·벤처사업 통합 설명회’(이하 통합 설명회)가 개최됐다.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 및 기업의 스타트업·창업 지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김창용 원장
이번 통합 설명회를 주관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김창용 원장은 “300여 개가 넘는 유니콘 기업 중에서 ICT 기반의 창업기업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창업과 벤처기업 지원에 대한 양적 성장은 이뤄지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보다 벤처 생존율이 매우 저조하고, 기술혁신형 창업이 낮다.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스타트업이 고속 성장 기업,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지원체계와 콘텐츠별로 특화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국내 선도 기업들이 창업 벤처 생태계에 혁신의 불을 지피는 데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한 김창용 원장은 “정부 기관들 역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창업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신시장, 신사업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라며 민관 모두가 창업 혁신 생태계 형성 지원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주최 측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을 비롯한 정부 지원 사업 관계자들이 ‘K-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K-글로벌 프로젝트’는 ICT 일반분야 및 특화분야(AI, 블록체인, AR/VR, IoT, 5G 등)의 창의·혁신적 아이디어 및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 및 사업화를 지원해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성장 촉진 및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모전, ICT 혁신기업 성장지원, 액셀러레이터 육성, ICT 혁신기업 기술개발 지원, R&D 혁신 바우처 지원, 정보통신응용기술개발지원(융자), 창업 멘토링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이 콘텐츠 별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KOTRA 등과 같은 여러 공공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통합 설명회에서는 지원 사업 정보의 전달뿐만 아니라 상담 진행 부스를 설치해 직접 네트워킹이 가능했다. 대기업 및 공공기관 지원 사업에 대한 상담을 위해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줄지어 섰다.

상담을 기다리고 있는 창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
통합 설명회를 통해 상담까지 마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원 사업들이 사이트도 다 다르고 분산돼 있었는데, 한곳에 모여 한꺼번에 설명을 들으니 어떤 사업에 지원을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라며 “우리 스타트업은 양산단계를 앞두고 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몇몇 곳과 지원 및 협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정부 측에서 진행했던 설명회에 다수 참석했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사업화팀 문진민 책임은 이번 통합 설명회에 대해 “이전에도 산업부, 중기부와 연계했던 통합공고가 나오긴 했지만, 올해처럼 대규모로 한 적은 처음”이라며 “민간 기업과 합동으로 설명회를 진행해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 참석자들이 5배 정도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문진민 책임은 스타트업 및 창업자들이 민간 기업의 지원에 관심을 더 두는 이유에 대해 “정부 지원 사업은 ‘창업 7년 이내 기업’ 등과 같은 조건이 있다. 더욱이 서류 작성뿐만 아니라 발표 평가, 자기부담금, 요구자료까지 다 챙겨야 한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절차가 간소한데다 지원금도 크다보니 민간기업 지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업체들의 말을 들어보면, 기술 유출과 이에 따른 인력 유출을 걱정해 번거롭더라도 정부 지원 사업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한 문 책임은 “정부 지원 사업 중에는 4차 산업혁명 분야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들이 있다. 때문에 정해진 분야에서만 경쟁하면 지원 경쟁률을 낮출 수 있고, 패스트트랙을 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창업 및 스타트업에 있어 ‘지원’만큼 또 다른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규제’다. 문 책임은 올해부터 시행 중인 ‘규제 샌드박스’와 관련해 “여전히 규제를 더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많다”라며 “사실 정부 사업은 규제가 너무 많다. 기술 자체에 대한 규제도 있고, 절차에 대한 규제도 있다.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는 선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해진 기자 j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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