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산차로는 최초로 인증받은 대체부품(약침 '인증품')이 이달 14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 수리시장에 국산차 인증품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체부품 시장을 활성화해 소비자의 차량 수리비와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국내 부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인증제도를 도입한 국토교통부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대체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기관(한국자동차부품협회)이 대체부품을 심사해 성능이나 품질이 OEM부품과 거의 유사함을 보증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부품업체의 대체부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완성차·부품업계 간 상호 협력방안을 도출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보험업계도 인증품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소비자가 인증품을 선택해 수리하는 경우 OEM부품 가격의 일정분(25%)을 현금으로 환급하는 보험상품(특약)을 지난해 2월 출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인 창원금속공업(주)은 국산차로는 최초로 현대 싼타페TM 모델의 전방 좌·우 휀더에 대한 인증을 완료,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휀더는 소비자들이 사고로 인해 빈번히 수리하는 외장부품 중에 하나로, 해당 기업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싼타페TM 휀더를 선정해 부품개발에 돌입했다. 통상적으로 1~1.5년이 소요된다.
첫 출시된 인증품에 대해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물성시험, 합차시험 등 9개 항목을 시험한 결과, OEM부품과 품질·성능이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품은 부품두께 기준(OEM부품과 차이: 0.2mm 이내), 실차 조립기준(OEM부품과 차이: 1.5mm 이내) 등 모든 시험기준을 충족했으며, 인장강도는 OEM부품보다 더 높게(좌: 약 17%, 우: 약 13%) 측정됐다. 인증품 가격도 BMW, BENZ 등 외산차 인증품과 유사하게 OEM부품의 약 65%에서 형성(한국자동차부품협회 추정)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는 품질이 우수한 인증품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 이상일 과장은 “이번 인증품 출시는 다양한 부품업체의 인증품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완성차·부품업계 간 상생협력을 유도해 인증품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