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전폭적 지원 업고 AI 강국으로 ‘우뚝’
한국기업, 높은 자동화 생산성에 입각한 맞춤형 발전방안 마련 필요
[산업일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AI 기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주도로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등 첨단 분야에 적용되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중국정부는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채택하고 ▲AI 기술응용 선진국(연관산업 매출액 1천500억 위안) ▲AI 기초이론 및 기술 선도국가(연관산업 매출액 4천억 위안) ▲글로벌 AI 혁신 강국(연관산업 매출액 1조 위안) 등 AI 발전 단계를 3단계로 나눠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정책추진에 힘입어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컴퓨터비전 등 중국의 AI 기술 응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공공안전 프로젝트 추진의 일환으로 전국 범위에 컴퓨터비전 기술을 적용한 영상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알리바바, 화웨이 등과 협력해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정부는 바이두, 텐센트 등 대기업을 AI 혁신플랫폼으로 선정해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등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개발 추진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두는 스마트카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 전략인 'All-in-AI'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 Apollo, 음성인식시스템 DuerOS, 클라우드 AI칩 쿤룬 등 개발했다.
텐센트는 의료와 AI기술의 융합을 목표로 2016년 iCarbonX, VoxelCloud 등 AI 의료업체에 투자했으며, 화웨이는 AI칩 설계업체 Cambricon과 협력해 2017년 글로벌 최초로 NPU(신경망 연산전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Kirin970 개발했다.
한편, 금융정보 서비스 기업인 Pitchbook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의 AI 투자는 128억 달러로 미국 경쟁업체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의 투자 합계 17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AI 발전에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신성장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투자가 큰 역할을 발휘했다”며 “한국은 AI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한국기업의 혁신기반과 높은 자동화 생산성에 입각한 맞춤형 발전방안 마련 및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