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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조업, 생태계적 관점의 산업전략 수립 필요

이준 연구위원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우리 주력산업 기회”

[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지능정보기술을 바탕으로 생산과 소비 활동 모두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제조업의 전략을 생태계적 관점에서 재수립하고, 소재 분야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 소재와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소재 산업의 경로에 적용하면 기존의 소재 산업 질서에 변화를 가져오며 범위 및 시간 등에서 혁신을 끌어낼 수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로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변화를 초래하는 새로운 ‘메가트렌드(Mega Trends)’는 혁신적 기술발전의 동인을 제공하며 생산과 소비 활동의 전 영역을 변화시킨다.

우리나라 제조업, 생태계적 관점의 산업전략 수립 필요
그래픽 = 이상미 기자


그중에서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지능정보기술의 확산은 생산과 소비 사이의 시공간적 거리를 최소화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기존 산업 생태계를 ‘제조의 스마트화’ ‘제조업의 서비스화’ 그리고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 등과 같이 이전과 다른 형태로 진화시킨다.

4차 산업혁명을 포함한 메가트렌드의 도래를 제품과 서비스 관점에서 살펴보면 생산과 소비가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점과 생산과 소비의 친환경성이 강조된다.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생산과 소비는 모두 물리적·구체적으로 구현되는 제품과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통해 실현되는데, 이러한 제품에는 기존과는 다른, 전보다 더 빠르고 방대하고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하거나 효율 및 안정성을 높인, 가볍지만 기존 소재의 강성을 유지하고 있는 새로운 소재를 필요로 한다.

산업 생태계의 종합적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으로 귀결되고 있는 가운데, 소재는 부품 및 완제품을 구성하는 핵심 기초물질로써 전방 수요산업의 품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유망 소재 도출과 현황 그리고 평가 및 진단을 위해 각 소재별(섬유, 고분자, 세라믹, 금속 및 화학)·수요산업별(미래형 모빌리티, 스마트 디바이스, 에너지신산업 및 스마트 생산기반 등)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소재의 원천 경쟁력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세트(set) 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응용제품 적용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다.

분석 결과 미래형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등과 관련된 유망 소재에 대한 국내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기초 및 원천기술 생태계가 취약해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낮은 경쟁력을 보였다.

스마트 디바이스 관련 유망 소재는 일본·미국·독일·한국·중국 순으로 기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응용 분야와 공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나 기초·원천 부문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신산업 부문에서도 ESS 및 태양전지 부문의 최고 기술은 현재 일본이 가진 것으로 보이며, 뒤를 이어 미국·독일·한국·중국 순으로 조사됐다.

스마트 생산기반 관련 유망 소재의 최고 기술 보유국은 독일로 나타났으며, 이어 미국·일본·한국 및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의 낮은 경쟁력은 원천기술 미보유와 시장 미성숙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 이준 연구위원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제조업 재도약 정책 추진과 중국의 제조 강국 부상 등 외부환경 변화는 우리 제조업의 새로운 목표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 제조업도 생태계적 관점의 산업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는 소재 분야에 대한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제조업, 생태계적 관점의 산업전략 수립 필요
그래픽 = 이상미 기자


이 연구위원은 유망 소재 산업 발전 및 육성을 위해 ▲과소투자 문제 해소를 위한 전략적 투자 전략 수립 ▲정부 연구개발투자의 낮은 효율성 제고 ▲혁신역량의 양극화 해소 ▲지능정보 인프라 구축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 필요 등 네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우리 주력산업이 ‘넛크래커’ 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포지션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이를 촉진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 이 연구위원은 “첨단소재 산업육성을 통해 산업생태계 전반의 부가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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