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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동영상뉴스] 6시만 되면 ‘텅텅’…제조업 위기 직격탄 맞은 남동공단

지난해 6월 이후 공장 가동률 60%대 유지

[동영상뉴스] 6시만 되면 ‘텅텅’…제조업 위기 직격탄 맞은 남동공단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 공장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산업일보]
최저임금 인상과 대기업 상권 침해 등으로 유통사들의 고심이 크다는(본보 12월 7일자 보도) 지적에 이어, 최근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 불황에 약 6천8백여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인천 남동공단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인천 남동공단의 가동률은 60%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동공단 6월 가동률이 60%대를 기록한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남동공단의 가동률은 전체 국가산업단지 평균인 81.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남동공단은 평균보다 10%이상 낮은 68.9%에 머물렀다.



남동공단 곳곳에 걸린 ‘임대 현수막’
곳곳에 걸려있는 ‘공장 임대’ 현수막은 남동공단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남공공단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남동공단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는 매물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점심시간을 이용, 인근 식당을 돌며 명함을 돌릴 정도였다”며 “하지만 최근 매물은 쏟아져 나와도 매매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임대 상담만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진짜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있다.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인 남동공단에는 당장 올해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부담스러워 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B철강업체 대표는 “몇 해 전만해도 남동공단은 밀려드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밤 10시까지는 기본으로 야근을 해야 했다”며 “하지만 제조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요즘은 오후 6시만 되도 공단 내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듣기 힘들어 졌다. 올해부터는 최저임금마저 상향조정돼, 야근·휴일 수당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져 잔업은 꿈도 못꾸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원래 12월부터 2월까지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몰려 공단 전체가 시끌벅적할 때인데, 지금은 다 옛말이 됐다”며 “더욱 답답한 것은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데 있다”고 하소연 했다.

남동공단의 위기는 주변 식당가에까지 여파가 미치면서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남동공단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3년 전만해도 하루 평균 약 150명이 식사를 했다면, 현재는 100명 남짓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저임금마저 올라 식당 종업원 3명 중 한 명을 줄였다. 계속 남동공단의 상황이 어려워진다면, 가게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한국GM 사태로 어려움 가중된 남동공단
남동공단이 지난 한 해 동안 유독 어려운 시기를 보낸 이유는 뭘까? 인천 남동구청 관계자는 그 이유로 ‘한국GM 사태’의 여파를 꼽았다.

남동구청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남동공단에는 한국GM에 물건을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다수 위치해 있다”며 “올해 초 한국GM의 군산공장 철수가 결정 나면서 이들 업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인천지역 움직임이 남동공단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 철수 등이 진행된 지난해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이 한국GM 측에 부품을 공급하던 2,3차 협력업체가 다수 위치한 남동공단의 피해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남동공단 위기 극복위해 자구책 마련 중인 인천 남동구
인천시 남동구는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해외박람회 개별·단체 참가지원, 해외지사화 사업,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공단 입주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남동구는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에게 항공료 50%, 바이어 상담료, 부스·통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현장 계약은 물론, 2~3년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효과를 보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동공단에 입주한 D업체는 “요즘 내수 경기가 안좋다 보니 해외로 눈을 돌려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큰 성과는 아니지만, 지난해 해외박람회에 참석하면서 몇몇 기업들과 계약도 맺고 제품 상담도 진행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박람회에 참석하면서 현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한다”고 했다.

제조업 내수 시장의 어려움, GM사태 여파, 최저임금 상승 등이 겹치며 올해도 남동공단 제조업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름 정부와 해당 구청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이나 소상공인 역시 자구책을 찾는 노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 남동공단의 재부흥을 기대한다.
신상식 기자 scs9192@kidd.co.kr

반갑습니다. 신상식 기자입니다. 정부정책과 화학, 기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보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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