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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신뢰성 확보가 관건

서울대 이인호 교수, “경제학자들 비트코인 선호하지 않아”

[산업일보]
유망한 4차 산업혁명 기술들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블록체인이다. 이 블록체인을 구현하는 킬러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비트코인은 새로운 화폐로써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3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관에서 한국핀테크학회와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 주관으로 개최된 ‘비트코인 메인넷 공개 10주년 기념 워크숍’에서는 IT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비트코인’의 가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트코인, 신뢰성 확보가 관건
서울대학교 이인호 교수가 ‘비트코인의 경제적 영향력’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제적 영향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학교 이인호 교수는 “경제학자들은 비트코인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인호 교수는 “화폐에는 3가지 기능이 있다”며 “우선은 교환의 매개 기능이 있다. 원시시대에는 물물교환이 성행했다. 어떤 사람은 사과를 원하고, 또 다른 사람은 배를 원했다. 이 들의 거래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수요가 다 만족돼야 한다. 즉, 교환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수요의 이중적 일치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두 번째는 가치 척도의 기능”이라며, “장부 정리 시 공통된 가치 척도가 필요한데 이 경우 반드시 실물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한 세분 가능성이 중요하며,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가치 저장수단 기능이 있다. 화폐로 인해 자산 축적과 투자가 가능하며, 이 기능은 시장에서 자본의 순환을 유지 시켜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화폐의 발행은 현금의 경우 국가 독점 하에서 이뤄진다”며 “넓은 의미의 화폐(금융자산)들은 채권 혹은 주식 같이 기초자산에 대한 재산권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 화폐의 유통 시에는 위조에 대한 대비와 이중 지출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자산의 유통 시 위조를 막기 위해 사회에 흩어져 있는 자원들을 활용하는 것은 흥미로운 생각”이라고 역설한 이 교수는 “그러나 이 논리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그 자본이 사회적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거래하는 사람들 간에 신뢰성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이는 화폐로써의 가치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화폐가 존재하려면 그 자산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데, 비트코인은 기존보다 좀 더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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