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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과학의 연결고리, ‘히피문화’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다양한 사람과 협업하라”

[산업일보]
과거부터 창의적인 생각의 원천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요즘, 이 창의성을 과학과 연결 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청이 후원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한 ‘과학, 웹툰을 말하다’ 세미나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창의성과 과학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곁들어 쉽게 풀어줬다.

창의성과 과학의 연결고리, ‘히피문화’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창의적인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창의적인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정재승 교수는 “1960년대 미국에서 히피문화가 유행했다”며 “국가라는 이름의 권력, 전쟁, 잔인한 폭력 등에 저항하기 위해 젊은 세대들이 국가라는 프레임을 넘어 수평적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그들은 마약이나 락 음악에 빠져있었으며, 전쟁에 반대했다”며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그들을 곱게 보지 않았다. 이후 단순히 현실을 회피한 히피를 넘어서 기술을 통해 그 문화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자료에 따르면, 한 잡지에서는 테크놀로지로 히피문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글과 그림으로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등 지금은 저명인사가 된 그들이 이 책을 접했다. 이 잡지에서는 기술로 인해 인종과 언어가 달라도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서술돼 있었고, 실제로 발명된 것들도 있다.

그는 “예전에는 수평, 공유, 개방, 놀이 등의 용어들이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는 단어였다”며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이 개념들이 사업 영역으로 대거 들어오게 된다. 그 이유는 히피세대들이 성장해 중요한 의사결정자들이 되면서 상반된 개념의 결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인 예가 위키피디아”라고 밝힌 정 교수는 “위키피디아가 처음 등장할 무렵이 2003년으로, 게시판을 열면 사람들이 어떤 개념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그 정보들이 모이면 하나의 백과사전이 되는 플랫폼이었다. 이는 히피정신에 공감했던 사람들이 자발적인 동기에 의해 만든 히피문화의 산물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집단지성을 통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게 됐다. 또한 각자 자신이 가진 것을 기여하고, 서로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며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사람들은 창의적인 성과물들이 나올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해 궁금해 했다”며 “그래서 그 상황들이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추적조사를 해서 창의성의 근원을 파헤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굉장히 이질적인 규율이 서로 충돌할 때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정 교수는 “이런 창의적인 생각들이 사회에 나와 퍼지면 세상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부언했다.

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하라”며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면 새로운 생각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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