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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총매출액 225조2천억 원 76만 명 고용 창출

기업당 산업재산권 보유 건수 8.7건 전년대비 늘어

벤처기업, 총매출액 225조2천억 원 76만 명 고용 창출

[산업일보]
지난 한 해 벤처기업은 안정적인 성장으로 고용유지에 기여했으며, 낙관적인 성장 전망으로 R&D 등의 역량강화에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벤처기업의 총매출액은 225조2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총매출액 규모는 재계 매출 2 순위에 해당한다. 평균 매출액은 64억200만 원으로 전년(58억8천만 원) 대비 8.9%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분야의 유례없는 호황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은 주력품목(디스플레이, 정밀화학 등) 수출호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당 평균 영업이익은 2.67억 원으로 전년(2.60억 원) 대비 2.6% 증가했으며, 평균 순이익은 1.6억 원으로, 전년(1.78억 원) 대비 8.9% 감소했다. 벤처기업들의 금융비용(이자비용) 증가(전년 대비 11.5% 증)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하락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사)벤처기업협회는 28일 2017년 기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조사한 ‘2018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수는 전년(3만3천289개)에 비해 5.7% 증가한 3만5천187개로, 기술혁신 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노력으로 저성장 기조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30.6%로 전년도(136.8%)보다 소폭 감소, 대기업(95.5%)보다는 높고 일반 중소기업(163.2%) 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성과
2017년 벤처기업 종사사 수 합계는 76만2천 명으로, 이는 삼성 등 5대 그룹의 종사자 수 총합(75만600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벤처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21.7명으로 전년(20.8명) 대비 4.3%(기업당 0.9명) 증가했고 전체적으로는 3만1천여 명이 많아졌다. 지난 한 해 조선업 등 일부 업종 불황(종사자 수 2만1천명 하락)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이 이를 상쇄, 우리나라 전체 고용인원 유지에 기여했다. 대기업이 영업이익률에 비해 고용증가율이 낮은 고용없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술혁신
벤처기업은 전년에 이어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 기술혁신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대비연구개발비율은 3.5%로, 지난해(2.9%) 보다 20.7% 증가해 일반 중소기업(0.7%)은 물론 대기업(1.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창업주의 64.2%가 공학 전공자이고, 79.8%의 벤처기업이 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적 성장전망 또한 높아 기술개발에 노력을 쏟았다.

기업당 산업재산권 보유 건수는 8.7건으로 전년도(8.1건)보다 0.6건 증가했으며, 세부적으로 특허(5.8건), 상표(1.3건), 디자인(1.0건) 순이다.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벤처기업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고도화돼가는 시장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사 주력제품(서비스)의 기술수준 평가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한 벤처기업이 5.9%이며, 국내 최고와 동일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한 벤처기업이 43.5%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이 세계 최고와 동일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7%로 가장 낮았고,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은 9.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내 최고와 동일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이 24.6%로 낮고, 기계/제조/자동차 업종이 53.0%로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약간 미흡하다는 의견이 높아, 아직까지는 우리 벤처기업이 융합(특히 제조-서비스)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벤처기업의 대외 협력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방형 혁신(Open-Innovation)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기타(매출구조·불공정거래·경영애로)
벤처기업의 주요 매출 경로는 B2B(기업간 거래)가 73.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B2G(기업-정부간 거래) 15.4%, 해외매출 7.4%,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3.7% 순으로 조사됐다.

B2B 대상별로는 벤처기업이 다른 중소·벤처기업(48.7%)과 하는 거래 비중이, 대기업(12.8%) 및 1·2차 벤더(12.1%)와 거래하는 것보다 컸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섬유·(비)금속’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가, ‘소프트웨어 개발’은 B2G(기업-정부간 거래)가, ‘에너지·의료·정밀’은 해외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B2B 거래에서 벤처기업의 불공정거래 경험 여부는 전년 조사와 비교해 ‘대기업(소속사 포함)과 거래 시’가 13.1%→5.3%, ‘대기업 1,2차 벤더와 거래 시’가 11.4%→4.1%, ‘중소·벤처기업과 거래 시’가 11.3%→3.9%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2017년도에 벤처기업이 겪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자금운용 애로가 74.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인력(63.1%), 국내 판로개척(51.8%) 순으로 답했다. 중소·벤처기업은 여전히 자금, 인력분야에서 애로를 겪고 있으며, 특히 자금부분은 정책자금 의존도가 높고(자금조달의 60.5%를 정부지원에 의존) 그 외 투자·IPO·회사채 발행에 의한 자금조달 규모(0.2%)는 적었다.

벤처기업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은 ‘자체 유통망에 의한 직접 영업’이 대부분(72.0%)을 차지하고 있고, 홈쇼핑 등 전문 유통기관 채널 이용은 3.9%에 그쳐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석종훈 실장은 “규제 샌드박스 시행 등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벤처투자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벤처가 혁신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올해는 중기부가 총 8차례의 창업벤처생태계 대책을 내놓은 만큼,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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