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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경쟁력은 '맵다'

창업했다면 수출부터 시작…진출 빠를수록 수출국·품목 다변화

기업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경쟁력은 '맵다'

[산업일보]
세계경제의 저성장과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전 등으로 모든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는 지금, 글로벌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가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며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글로벌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설립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AG기업(설립 7년 이내 수출 시작)과 일반기업(설립 8년 이후 수출 시작) 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을 보더라도, 창업 기업의 해외 진출 중요성을 파악 가능하다.

창업 후 수출을 빨리 시작할수록 수출액과 증가율이 월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본글로벌(Born Global) 기업의 수출 특성과 성공전략 연구’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창업해 수출실적을 기록한 2만7493개사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설립연도부터 수출을 시작한 ‘본글로벌 기업’은 평균 2.5년 만에 100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설립 2~7년에 수출한 ‘애드글로벌(Add Global) 기업’은 100만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4.8년이 걸렸고, 설립 8년 이후 수출에 나선 ‘일반 수출기업’은 10년이 넘었다.

평균 수출액도 본글로벌 기업이 지난해 기준 316만 달러를 기록해 일반 수출기업의 144만 달러의 2배가 넘었다. 특히 매년 수출을 해온 본글로벌 기업 가운데 11.7%가 연평균 증가율 100% 이상의 고성장 기업이었다.

본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및 품목 다변화를 통해 수요 변화 등의 위기에 대비하면서 해외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수출 대상국과 품목은 5.5개국, 9.3개로 애드글로벌 기업의 4.2개국, 6.1개는 물론 일반 수출기업(2.7개국, 3.9개)을 크게 상회했다. 상위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본글로벌 기업이 29.8%로 일반 수출기업의47%보다 17%p 이상 낮았다.

이 보고서는 본글로벌 기업들의 공통 전략으로 ▲세계 최고 핵심 기술 ▲제품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고려 ▲틈새시장 공략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각종 지원제도 활용 등을 꼽았다.

국제무역연구원 장현숙 연구위원은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모든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 있다”면서 “기업은 창업 초기단계부터 필수적으로 글로벌화를 고려하고, 정부는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sm02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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