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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문화가 주도한 新 주택 트렌드, ‘세컨드 하우스’

건축공법 ‘모듈러 주택’ 간단한 설치 가능

‘워라밸’ 문화가 주도한 新 주택 트렌드, ‘세컨드 하우스’

[산업일보]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근로기준법 개정’,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의 확산’과 함께, ‘나만의 별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말과 휴일을 위한 집, ‘세컨드 하우스’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등장했다.

9일 eSang M&C의 주최로 SETEC에서 개최된 서울건축박람회에서도 세컨드 하우스 관련 이동식 건축 업체들이 관람객들을 상대로 시연을 했다.

‘워라밸’ 문화가 주도한 新 주택 트렌드, ‘세컨드 하우스’
(주)미루이동주택 이찬호 대표이사

(주)미루이동주택의 이찬호 대표이사는 “과거에는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려면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아파트’나 ‘별장’을 사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세컨드 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문화가 생겨나면서 다양한 이동형 주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도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제대로 어필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찬호 대표이사는 “건축 지역 또한 예전에는 휴양지로 유명했던 양평, 남양주 등으로 한정적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서울 근교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세컨드 하우스’가 붐을 일으킴에 따라 함께 부상하고 있는 건축 공법은 ‘모듈러 주택’이다. 모듈러 주택이란 바닥, 지붕 등 집의 기본 형태를 미리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에서 바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건비와 노무비를 줄일 수 있고 다른 공법들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건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워라밸’ 문화가 주도한 新 주택 트렌드, ‘세컨드 하우스’
(주)방주하우징 관계자가 참관객에게 모듈러 주택을 설명하고 있다.

(주)방주하우징의 이용성 대표는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이미 집의 부분별로 70~80%가 생산돼 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설치와 철거가 간단하며 다른 지역에서 재조립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은 낮은 인지도와 협소한 규모로 사업성이 낮아 영세업자 규모의 시공이 주를 이루며, 기술 발전의 속도도 더딘 편이다. 모듈러 공법의 장점을 살리며 건축물이 갖는 최소한의 기대 수명을 고려해 국내 환경에 맞는 방향으로 자재와 소재 개발이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성 대표는 ‘세컨드 하우스 붐’의 또 다른 원인으로 ‘2012 농지법 개정안’을 들었다. 이 대표는 “2012년 농지법이 개정된 덕분에 ▲철거가 상시 가능한 ▲비주거 목적의 ▲6평 이하의 농막은 합법적으로 전기와 수도, 가스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라며 “‘농막형 모듈러 주택’의 등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만의 아담한 별장을 보유하는 기회가 돼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모듈러 주택 건축 업체 SAKE의 관계자 유모 씨는 “세컨드 하우스가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2의 집’ 기능을 넘어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인테리어와 디자인 전략도 필요하다”라며 “또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필수적인 냉방과 단열 기술, 그리고 각종 재해로부터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부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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