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출액 휴대폰 출하량 인터넷속도 1위의 한국
IT·제조업 선두 불구, 기업혁신은 '미흡'
[산업일보]
세계 속의 대한민국 위치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 있을까.
지난해 한국은 정보통신과 제조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글로벌화, 투명성지수 등 국가 경쟁력도 일부 개선되긴 했으나, 환경 관련 지표나 기업혁신 역량 등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2018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2위(2017년), 인터넷 속도 1위(2017년), 전자정부지수 3위(2018년)를 기록하는 등 정보통신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글로벌화에 대한 태도’는 9단계 상승한 22위, 투명성지수는 11단계 오른 35위,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제경쟁력 지수는 2단계 상승한 27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국가경쟁력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제조업 관련 지표 중에서는 반도체 매출액 1위(2017년), 휴대폰 출하량 1위(2017년), 조강 생산량 6위(2017년), 글로벌 브랜드 가치 7위(2018년), ‘포춘’ 세계 500대 기업 수 7위(2018년) 등 세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2017년, 6위)과 선박 건조량(2017년, 2위) 등에서는 순위는 높았지만 생산량은 자동차가 2016년의 422만9천 대에서 411만5천 대로, 선박이 1천158만4천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Compensated Gross Tonnage)에서 1천11만9천CGT로 각각 감소했다.
환경 관련 지표는 선진국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환경오염 영향도’에서 9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환경오염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순위가 높을수록 경제가 환경오염의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대기오염도(2015년, 28.7mg/m³) 역시 124개국 중 41위에 그쳤다.
기업혁신 부문은 산학협력지수와 기업혁신역량지수에서 각각 29위와 31위를 기록해 5년 전의 27위와 19위에 비해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