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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첨단기술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것들 ①]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은 너, 필름카메라

아날로그적 감성 원하는 사람들 여전히 존재해

[산업일보]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란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가 제시한 개념으로, '기술혁신'은 낡은 것을 파괴·도태시키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과정이 기업경제의 원동력이라고 주창했다.

창조적 파괴의 대표적인 예로 애플과 우버를 들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과 앱 스토어를 통해 기존 휴대폰 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며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지만, 2G폰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 ‘우버’는 앱을 통해 차량을 부르면 일반인이 모는 고급차량이 와서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로, 택시업과 비슷하지만 더 편리해 택시업계 종사자들을 위협했다.

이 외에도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것들을 찾아 심층취재 했다.

[첨단기술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것들 ①]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은 너,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넘어가기까지
해외에서 처음 발명된 필름카메라는 국내에서도 1980~1990년대에 꾸준히 인기를 끌었으나 2000년대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1995년 즈음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 95’가 출시되면서 개인용 컴퓨터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러한 컴퓨터 환경의 변화는 디지털카메라의 수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디지털카메라는 컴퓨터로 사진을 보관, 감상하거나 인터넷에 사진을 전송하고자 할 때 편리했다. 이러한 이유로 2000년대 이후, 필름 카메라의 이용은 급격히 줄고 그 자리를 디지털카메라가 대체했다.

필름카메라, 사라지고 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고래사진관 최성규 씨는 “2004년 정도에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기종들이 나오면서 필름카메라 사용자들이 디카로 많이 넘어갔다”며 “그 이후로 지금까지 10년이 넘었다. 그 10년 동안 필름카메라가 쇠퇴하고 디카가 성장했는데, 3~4년 전부터 필름카메라를 쓰는 분들이 다시 늘었다”고 밝혔다.

최성규 씨는 “SNS가 활성화되면서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SNS상에 등장하면서 젊은 층들이 감성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사진을 얻기 위해 필름카메라를 찾고 있다”며 “현재 10대와 20대 초반 연령대의 경우 어릴 때부터 접한 것이 디카로, 오히려 이들에게는 필름카메라가 새로운 것이다. 그래서 필름 카메라 사용법을 부모님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종종 우리 사진관에 방문해서 물어보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첨단기술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것들 ①]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은 너, 필름카메라

앞으로의 필름카메라는?
최 씨는 “새로운 필름카메라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필름카메라를 쓰는 분들은 불편하고 비효율적인데도 쓴다. 즉, 이성적인 영역이 아니라 감성적인 영역인 것이다”며 “큰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이 상승세가 지속되다 작은 시장으로 유지하는 상태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우성상사 민수홍 대표는 “집안 장롱 속 조용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필름카메라들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며 “그러나 필름카메라 생산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로 일회용 제품만 생산되고 있다. 요즘 필름카메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중고제품을 거래하는 사이트에서 필름카메라를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최근 필름카메라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민수홍 대표는 “이런 추세라면 필름카메라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디지털카메라와 필름카메라가 같이 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기존의 것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하여
민 대표는 “새로운 기술로 인해 기존의 것이 사라지는 현상이 많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고래사진관 최 씨는 “기술의 편리성이 분명 있다. 제품이 작아지고 빨라지고... 이런 상황들은 무시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따라서 사람들도 같은 속도로 따라가지는 않는다. 레코드판, 완구류 등의 옛날 것을 새로운 것이 다 대체할 것 같지만 과거의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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